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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카드 점유율 쟁탈전…원조 하나카드, 1위 굳히기 본격화하나
입력: 2024.07.03 00:00 / 수정: 2024.07.03 00:00

4대 금융그룹 소속 카드사, 모두 트래블카드 시장 합류
하나카드, 1위 자리 유지 위한 경쟁력 확대


하나카드가 올해 1~5월 해외 결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하나카드는 자산 규모 기준 카드업계 7위에 머물고 있으나 해외 결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금융
하나카드가 올해 1~5월 해외 결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하나카드는 자산 규모 기준 카드업계 7위에 머물고 있으나 해외 결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금융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하나카드가 올해 1~5월 해외 결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하나카드는 자산 규모 기준 카드업계 7위이지만 해외 결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4대 금융그룹 소속 카드사들이 모두 트래블카드 시장에 발을 내디디면서 점유율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나카드 역시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3일 여신금융협회 카드 이용 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8개 카드사(신한·KB국민·현대·삼성·롯데·하나·우리·BC)의 개인회원 해외 결제액은 7조48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조8480억원)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하나카드의 해외 결제액은 1조4803억원으로, 점유율은 19.8%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하나카드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 자산 규모 기준 카드업계 7위이지만 해외 결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지난해 1~5월 하나카드 해외 결제 점유율은 13.8%로 5위에 그쳤으나, 올해 들어 점유율을 6%포인트 끌어올렸다.

해외 결제 점유율 2위는 신한카드(19.2%)였다. 현대카드(18.0%), KB국민카드(14.7%), 삼성카드(13.3%) 등이 3~5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의 개인회원 해외 직불·체크카드 결제액은 9857억원으로, 시장 점유율은 52%다. 신한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24.6%로 2위를 차지했다. 우리카드(13.1%), KB국민카드(9.5%) 등이 뒤를 이었다.

앞서 하나카드는 2022년 6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트래블카드의 원조 격인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는 최근 가입자 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하나금융그룹과 함영주 회장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도 눈에 띈다. 함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언급할 정도로 트래블로그의 혁신을 극찬하며 전사적인 육성을 약속했다. 함 회장은 지난달 4일에는 트래블로그 회원수가 500만을 돌파하자 본사 건물에서 임직원에게 감사인사와 함께 선물을 증정하는 등의 행사를 가졌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트래블로그를 통해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로 연결된 서비스로 최상의 손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트래블로그 서비스 500만 돌파 기념행사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이승열 하나은행장(사진 가운데),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사진 왼쪽)가 임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하나금융
지난달 4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트래블로그 서비스 500만 돌파 기념행사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이승열 하나은행장(사진 가운데),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사진 왼쪽)가 임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하나금융

트래블로그의 성장세에 경쟁사들 역시 여행 특화 카드를 잇달아 출시했다. 지난 2월 신한카드가 신한은행과 손잡고 내놓은 '쏠(SOL)트래블 카드'를 시작으로 4월에는 KB국민카드가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위비 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하며 시장에 합류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트래블카드는 고객 확보를 위해 중요한 상품"으로 기존 고객을 잡아두는 록인(lock-in)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올해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된 상황이며 여러 카드사에서 해외 특화 카드상품을 출시하고 향후 은행·핀테크·카드사 금융권 전반적으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4대 금융지주계열 카드사가 모두 여행 특화 카드를 내놓으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후발주자인 신한카드의 추격도 매섭다.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 발급량은 최근 70만장을 돌파했다. 신한카드의 1~5월 개인회원 해외 직불·체크카드 결제액은 465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3216억원)과 비교하면 1.4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올해 초 신한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은 10% 중후반에 머물렀으나 지난 5월 24.6%로 상승했다.

하나카드도 트래블로그의 1위 유지를 위해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올해 4월 환전 가능 통화를 41종으로 늘린 데 이어 오는 8월까지 58종으로 확대한다. 지난 5월엔 트래블로그의 연결 계좌를 전 은행으로 확대했다. 또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오는 22일부터 대한항공과 손잡고 '트래블로그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 2종을 선보인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트래블로그를 기반으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비롯해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즉시 발급 시스템 구축, 외화 하나머니 한도 상향 및 무료 외화송금 서비스 등 손님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편의성을 제고함으로써 최상의 손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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