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표 심사위원장 "응모 기업·기관, ESG 대응 수준 높아"
"ESG 고도화 시대 열 것"
홍은표 ESG 경영대상 심사위원회 위원장(한국ESG경영개발원 이사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1회 'ESG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심사평을 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더팩트가 '2024 더팩트 ESG 경영대상'(ESG 경영대상) 우수 기업·기관을 선정하고 다양성 존중과 포용적 조직문화를 구현하기 위한 한 발을 내디뎠다.
ESG 경영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홍은표)는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더팩트 사옥에서 ESG 경영대상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ESG 경영대상 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홍은표 한국ESG경영개발원 이사장을 비롯해 문정숙 디지털소비자원장, 김창길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촌분과위원장, 이돈희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 이한경 에코앤파트너스 대표, 이한성 한국ESG경영개발원 대표원장, 이영근 더팩트 국장 등이 참석했다.
더팩트 'ESG 경영대상' 심사위원회는 독자적인 평가지표를 활용해 모범 사례를 살펴 우수한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기관을 선정했다. 앞으로도 ESG 경영대상을 통해 다양성 존중과 포용의 조직문화를 구현한 ESG 고도화 시대를 열겠다는 제언이다.
홍은표 ESG 경영대상 심사위원회 위원장은 "ESG 열기가 작년만 못하다는 얘기가 들린다. 글로벌 ESG 투자액이 감소했고 미국에서 일고 있는 ESG에 대한 정치적 논란, 전쟁 등 영향으로 군수산업 및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그 이유인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ESG 경영대상'에 응모한 기업과 기관들의 ESG 경영 사례를 심사하면서 이전보다 ESG가 더 확장되고 있음을 느꼈다.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과 기관의 유형이 매우 다양해졌고, 기업과 기관의 ESG에 대한 이해도와 수준이 상당했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ESG 경영대상 심사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ESG경영전문기관인 ESG한국경영개발원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KEMI ESG 평가모델'이 활용됐다. 심사위원회는 ESG 경영에 대한 기업의 정책 및 대응 방식과 성과에 대한 효과 측정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했으며, 논란이나 문제가 될 만한 사안(컨트러버셜 이슈)은 미디어 분석 등을 통해 별도로 진행했다.
홍은표 한국ESG경영개발원 이사장 등 7인으로 구성된 'ESG 경영대상 심사위원회'가 17일 서울 마포구 더팩트 사옥에서 ESG 경영대상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효균 기자 |
심사 기준으로 활용된 KEMI ESG 평가모델은 기업과 기관의 ESG 활동을 통한 사회 성과 측정과 전 세계에 통용되는 글로벌 ESG 이니셔티브(Global ESG initiative)에서 요구하는 성과 지표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개발됐다.
아울러 글로벌 지속가능성 조사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의 측정 방식 'IMPACT(임팩트)'가 적용됐으며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 비율, 인권영향평가 및 전략적 사회공헌 등을 담은 산업통상자원부의 ESG 지수 'K-ESG'와 유럽 지속 가능성 공시기준(ESRS) 등 글로벌 지표가 반영된 25개의 정량 지표로 평가 기준이 마련됐다.
이러한 평가 기준을 통해 이번 ESG 경영대상에서 수상한 기업·기관들은 △ESG 경영정책 △이해관계자 인식 △ESG 성과 등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이번 심사가 산업별 특성과 평가 항목 등을 고려해 가중치가 적용됐으며, 미디어 및 컨트러버셜 이슈 등을 별도로 분석해 지속 가능성 정책 등 맥락을 함께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ESG 성과 판단을 위해 기관과 기업들의 사회 및 환경, 그리고 투명한 조직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책과 대응 방식 및 성과 등을 자세히 살폈다. 대부분의 수상 기업과 기관들은 ESG 성과 측면의 세부내역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심사위원회는 ESG 경영대상에 응모한 기업과 기관들의 ESG 대응 수준이 예전보다 높아졌으나, 수상 대상은 부문별로 상대적 우수성이 판단되는 기업·기관들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ESG 경영대상에 선정된 곳뿐만 아니라 ESG 경영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기업과 기관, 지자체나 중소기업 등 대상군을 점차 확대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홍 위원장은 "지속 가능한 지구와 인류의 생존을 위해 ESG 글로벌 법제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고기업 및 기관, 개인들의 의식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ESG 경영대상'은 금번을 시작으로 다양성 존중과 포용의 조직문화 구현이라는 지향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양한 ESG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확산할 수 있는 좋은 이벤트로 확대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