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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해외시장 확대 '광폭행보'…해외사업 다각화 박차
입력: 2024.06.26 10:12 / 수정: 2024.06.26 10:12

중흥그룹 편입 이후 매달 1회 해외 정상급 지도자 및 주요 관계자 미팅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지난 3일 나이지리아 유수프 마이타마 투가르 외교부 장관과 면담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대우건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지난 3일 나이지리아 유수프 마이타마 투가르 외교부 장관과 면담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대우건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고금리 기조 지속에 건설원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해외 시장 확대로 눈을 돌리는 건설사가 늘어나는 가운데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직접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세계 각국의 정상급 지도자들과 주요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는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022년 3월 대우건설의 중흥그룹 편입이 완료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총 15개 국가를 19회 방문해 현지 정상 및 주요 발주처, 기업 관계자 등을 예방했다. 또한 7개 국가의 주요 관계자 방한에 맞춰 9차례 정상급 지도자들을 예방하는 등 회사의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전방위 활동을 펼쳤다. 횟수로 보면 중흥그룹 편입 이후 거의 매달 1회 이상 해외 정상 및 주요 발주처, 기업 관계자를 만나면서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 회장의 출장 지역은 나이지리아·베트남·인도·싱가포르 등 대우건설이 이미 진출해 있는 아프리카·아시아의 전통 거점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미국·캐나다·투르크메니스탄·르완다·캄보디아와 같이 신규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북미·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 지역까지 광범위하다.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대우건설을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정 회장의 의지가 출장지를 통해 확인되는 셈이다.

올해 초 정 회장은 단순 시공만으로는 이윤 확보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로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해외 신도시 개발사업 분야 확대와 이를 통한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우건설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니고 있는 발전, LNG, 항만, 토목 등의 인프라 시공에 더해 도시개발사업이라는 사업 영역 다각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신도시 개발사업에서 얻어진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고 있어 정 회장의 계획이 실현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2024년 시무식에서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대우건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2024년 시무식에서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대우건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정 회장은 뉴저지를 중심으로 한 북미 지역,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아프리카 지역, 싱가포르·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세 곳의 축으로 삼아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정 회장은 지난해 나이지리아를 방문했을 때 아부자와 라고스의 신도시 개발사업 부지를 방문하고 부동산개발사업 진행을 위해 관계자 및 글로벌 개발기업과의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대우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도시개발사업 강화 전략은 올해 초 해외 건설 시장 확대를 위한 타운홀미팅에서 확인된 국토교통부의 방침과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월 '원팀코리아 타운홀미팅' 행사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해외도시개발 사업 진출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진출해 리스크를 낮추고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해 기업 참여를 유도하는 등 정부가 원팀으로 앞장서 해외 도시개발사업의 이정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업계는 정 회장의 이런 해외 행보가 단기 성과가 아닌 중장기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하고 있다. 해외 시장의 특성상 단기간의 활동만으로 성과를 바로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해외 건설 시장의 경우 해당 국가의 정부나 공기업 차원에서 발주되는 공사는 사업 검토에서 입찰, 시공에 이르는 기간이 매우 길고 입찰 정보 사전 확보 및 시공 과정에서의 변수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발주처 입장에서도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의 오너 경영자와의 관계 형성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어 정 회장의 해외 네트워크 구축은 100년 기업으로의 성장이라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활동으로 평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시장은 유동성과 정책에 따라 등락을 반복해 왔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의 하락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공공 시장 역시 경제 규모와 함께 한계가 올 수밖에 없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정원주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에서 영업사원의 역할을 자임하며 해외를 직접 뛰는 만큼 전임직원의 의지를 모아 글로벌 건설 디벨로퍼로 도약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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