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환율 등의 시장 환경변화에 따라 영업 경쟁 치열해질 전망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라이프는 시중금융그룹으로의 새출발에 맞춰 DGB생명에서 iM라이프로의 사명 변경을 공식 발표하고, 사업 전략과 새로운 도약 의지를 밝혔다. /IM라이프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DGB금융지주와 계열사가 기존 'DGB'를 제외한 'IM'이 들어간 사명으로 변경함에 따라 보험 계열사 DGB생명도 'iM라이프생명'으로 탈바꿈하고 새 출발에 나선다. iM라이프는 사명 변경과 함께 변액보험 시장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금리·환율 등의 시장 환경변화에 따라 변액연금보험 영업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라이프는 시중금융그룹으로의 새출발에 맞춰 DGB생명에서 iM라이프로의 사명 변경을 공식 발표하고, 사업 전략과 새로운 도약 의지를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DGB금융그룹은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에 맞춰 은행을 포함한 계열사들의 사명 변경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iM'은 알파벳 i와 M을 형상화한 것으로, 각각 새싹과 파랑새의 날갯짓을 형상화했다. M의 가운데 부분은 DGB금융그룹의 강점인 '따뜻한 관계형 금융'을 의미하며, 경계를 뛰어넘는 이미지를 구현해 그룹의 브랜드 슬로건인 'Go Beyond'를 표현했다.
iM라이프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통해 매출기반 활동에 주력하고 변액보험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할 방침이다.
특히 iM라이프는 △신상품에 대한 전문성 강화 △선제적 고객 니즈 파악 △고객 수익률 제고 집중 등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변액보험 자산을 2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한 iM라이프 대표는 "iM라이프는 영업역량, 경영전략, 조직문화 등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도약함에 따라 중견보험사로서 확실한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며 "이제 시중금융그룹의 내실을 갖춘 생명보험사로, 고객의 미래를 생각하는 '변액보험 명가'로 더 넓은 바다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iM라이프는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통해 매출기반 활동에 주력하고 변액보험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할 방침이다. iM라이프 CI. /iM라이프 |
이에 따라 iM라이프는 당분간 변액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iM라이프의 1분기 보험 이익은 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변액 보험,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이익 체력을 확대했다.
다만, 보험 이익은 증가했지만 금융감독원 새회계기준(IFRS17) 가이드라인으로 보험계약마진(CSM)이 감소하면서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iM라이프의 올해 1분기 순익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7% 감소했다.
iM라이프는 김성한 대표이사 취임 후 변액 중심의 체질전환이 유효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만큼 변액상품 투자 수요가 큰 소비자층을 파악하고 영업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DGB생명의 13회차, 25회차 계약유지율은 각각 88.2%, 77.5%로 집계됐다. 이는 생명보험업계 평균인 83.2%, 60.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변액보험 성장세도 눈에 띈다. iM라이프 변액보험 순자산은 올해 5월 업계 9위 수준인 1조2639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말 업계 17위 수준이던 3261억원 대비 약 4배 급증했다.
변액보험의 경우 수익률이 담보될 경우 고객 유입을 통해 CSM 증가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3월 말 기준 DGB생명의 CSM 잔고는 789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22억원 늘었다. 보험손익을 좌우하는 CSM 상각 규모가 137억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CSM 증가분은 500억원에 달한다.
변액연금보험 시장 전망과 관련해 보험업계는 금리·환율 등의 시장 환경변화에 따라 영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금융시장 상황이 위축돼 있다 보니 어떤 전략과 상품 구성, 마케팅을 전개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또 대형사가 대부분 관련 상품을 선보인 바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기대여명 증가와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연금보험상품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변액연금보험의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의 변동이 크기 때문에 그 수요가 점차 하락하는 추세로 계약자의 적극적인 펀드변경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