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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빠른 장마…유통家, 여름철 소비 공략 박차
입력: 2024.06.19 10:52 / 수정: 2024.06.19 10:52

이날 밤 첫 장맛비…지난해보다 1주 앞서
레인부츠·제습기·우산 등 수요 급증


올해 장마철이 지난해보다 일주일 빨리 시작되면서 유통 업계가 여름철 고객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은평구 불광역 일대 시민들이 장화와 우비를 쓰고 있는 모습 /장윤석 기자
올해 장마철이 지난해보다 일주일 빨리 시작되면서 유통 업계가 여름철 고객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은평구 불광역 일대 시민들이 장화와 우비를 쓰고 있는 모습 /장윤석 기자

[더팩트|우지수 기자] 올해 여름철 이른 장마와 무더운 날씨에 소비자들이 폭우·폭염 대책을 급히 마련하는 분위기다. 최근 유통 업계에서는 우산 등 장마철 제품이 예년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여름철 인기 상품 입점, 특가 기획전 행사 등 계절 고객을 잡기 위한 업계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 제주도에서부터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린다.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빠른 시작이다. 최근 유통 시장에서 비가 오는 날 활용할 의류, 생활용품의 판매량이 급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온라인에서는 장마철 간편하게 신을 수 있는 레인부츠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홈쇼핑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 등을 제공하는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이달 들어 레인부츠 매출액은 브랜드 '헌터'를 필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4% 급증했다. '미닉스' 등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234%, 제습기 브랜드 '위닉스'는 목표 수치 대비 153% 이상 팔렸다.

CJ온스타일은 갑자기 몰린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달 제습기와 레인부츠, 음식물 처리기까지 관련 상품 방송을 총 13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제습기 방송만 1회 진행한 것보다 열 배 이상 확대한 셈이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29CM는 오는 20일부터 2주 동안 장마철 필수품을 최대 71% 할인하는 기획전을 연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29CM에서 발생한 우산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레인부츠 제품군 판매액은 50% 성장했다.

롯데온은 올해 여름 냉감 소재 의류를 찾는 고객이 특히 늘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롯데온에서 '언더웨어 냉감 티셔츠' 제품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50% 상승했다.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등 냉방기기와 여름 침구류를 찾는 소비자도 평소보다 더 빨리, 많이 몰리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레인부츠 브랜드 헌터(왼쪽),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브랜드 미닉스 대표 이미지 /CJ온스타일
레인부츠 브랜드 '헌터(왼쪽)',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브랜드 '미닉스' 대표 이미지 /CJ온스타일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팝업스토어, 전시 등 콘텐츠로 소비자 발길을 이끌거나 단독으로 진행하는 특가 상품군을 내세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 1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서 영국 레인부츠 브랜드 '락피쉬 웨더웨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레인부츠, 운동화, 우산, 레인코트 등을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경우 여름 정기 할인 행사와 함께 고객이 체험할 수 있는 여름 전시를 마련했다. 이번 현대백화점 행사에서는 패션·잡화·리빙 등 전 상품군에서 비이커, 클럽모나코, DKNY 등 300여 개 브랜드를 최대 50% 낮춘 가격으로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목동점 2층에서 물을 기반으로 한 아쿠아스케이프 전시 '자연을 디자인하다'를 진행한다. 아쿠아스케이프는 '아쿠아(수중)'와 '랜드스케이프(풍경)'의 합성어로 수초나 돌을 활용해 수중 정원을 만드는 예술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강남점 등 전국 13개 점포에서 여름 신상품과 시즌오프 상품을 최대 50%에 할인 판매한다. 이른 더위에 수영장을 찾는 고객까지 고려해 나이키 스윔, 아레나, 레노마 등 인기 수영복 브랜드를 최대 30% 저렴하게 선보인다. 급증한 수요에 제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최대 20% 이상 늘렸다고 신세계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업계 최저가 5000원짜리 우산을 선보였다. CU의 5개간 우산 매출액 증가율은 △2020년 16.0% △2021년 19.5% △2022년 12.5% △2023년 24.2% △2024년(1~5월) 43.3%으로 매년 폭이 늘어나고 있다.

유통 업계의 이 같은 여름 마케팅은 당분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기후예측모델에 따르면 올해 6∼8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은 90% 이상이다. 7∼8월 장마철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거나 비슷할 확률이 80%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름이 특히 덥고, 비가 많이 올 것이라고 예고되면서 장마철을 미리 준비하는 고객이 늘어난 모양새다"라며 "최근 겪은 장마가 강수량이 컸다. 이 시기 폭우로 인한 피해도 잦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 민감하고 빠르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 동안 관련 제품군 판매량이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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