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근원CPI 상승률 예상치 하회
6월 FOMC 통화정책 결정문 공개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3%를 하회한 수준이다. /AP.뉴시스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 이에 5월 CPI 발표 이후 약 5시간여 후에 공개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문과 향후 금리 전망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5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3.4%)와 4월 CPI 상승률(3.4%)에 비해 소폭 내려간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보합이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 상승률도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4%로 각각 시장 전망치(0.3%, 3.5%)를 소폭 밑돌았다.
5월 미국 물가상승률이 4월 대비 보합을 나타낸 건 휘발유 가격 하락세 영향이다. 국제 유가 하락세에 영향을 받은 휘발유 지수는 전월 대비 3.6%나 하락했다. 항공료, 신차, 의류 지수도 전월 대비 내렸다. 다만 CPI 가중치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4개월 연속 올랐다.
앞서 지난주 발표된 5월 미 비농업 신규 고용이 27만2000명으로 시장 전망치(18만5000명)를 크게 상회해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에 대한 우려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이번 CPI 지표는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낙관론에 힘을 더했다.
시장은 곧바로 환호했다. 5월 CPI 발표 직후 미 뉴욕증시 선물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최고치를 경신한 나스닥 지수선물은 CPI 발표 직후 0.85%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CPI 발표 직후 9월 금리 안하에 베팅을 강화하고 있다. 9월 인하 가능성은 70%, 11월까지 인하 가능성은 80% 가량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의 이목은 이날 예정된 올해 네 번째 FOMC 정례회의에 쏠리고 있다. 특히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 공개에 관심이 모인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이 각자 생각하는 금리 전망에 점을 찍어 중간값을 추산하는 지표다. 지난 3월 연준 위원들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는데, 이번 점도표에서는 한 차례 혹은 두 차례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