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자동차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업그레이드 된 'GV70', 달라진 주차거리 경고음에 '승차감·정숙성'도 강화
입력: 2024.06.13 08:30 / 수정: 2024.06.13 08:30

제네시스 "소비자 요청·불만 개선"…방향지시등 위치 조정 등 '눈길'

12일 오전 경기 광주시 어반프레임 미디어팜 스튜디오에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이 전시돼 있다. /광주=최의종 기자
12일 오전 경기 광주시 어반프레임 미디어팜 스튜디오에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이 전시돼 있다. /광주=최의종 기자

[더팩트ㅣ광주=최의종 기자] 12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어반프레임 미디어팜 스튜디오. 날카롭지 않으면서도 분명하고 부드러운 '경고음'이 공간에 울려 퍼졌다.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경고음 음원은 자칫 신경을 곤두세울 수 있는 주차 상황 등에 울릴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이날 'GV70 테크 토크'를 진행했다. 제네시스 GV70은 3년 4개월여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됐다. 현대차그룹은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이라는 철학을 강화하면서도 소비자 불만을 상당 부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최정훈 제네시스 프로젝트4팀 책임연구원은 "호평받았던 기존 디자인 기조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제네시스 철학 중 하나는 안전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말자는 것으로, 운전자가 주행 중 경고음을 날카로운 음원에서 부드러운 음원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이날 GV70이 R&H(Ride&Handling, 승차감과 조종성) 및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소음·진동) 측면에서 수준 높은 개선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R&H 측면에서는 개선을 이룬 핵심 부품 '하이드로 부싱'을 강조했다.

하이드로 부싱은 내부의 유체가 이동하며 발생하는 유체 저항으로 충격 에너지를 흡수해 진동 절연감을 개선한 부품이다. 고무의 탄성만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기존 부싱과 달리 부품 내부 오리피스(관)를 통해 흐르는 유체가 충격을 흡수해 충격 감소 효과가 우수하다다.

하이드로 부싱은 주행 진동을 줄이기 위해 전륜 텐션암과 후륜 크로스멤버에 적용됐다. 험로 주행 시 발생하는 진동이 후석 기준 40%가량 줄었고, 과속방지턱을 넘은 직후 발생하는 잔진동은 큰 폭으로 줄었다는 것이 제네시스 설명이다.

위경수 현대자동차그룹 제네시스 차량제어기술개발팀 책임연구원이 개선된 오토 터레인 모드를 설명하고 있다. /최의종 기자
위경수 현대자동차그룹 제네시스 차량제어기술개발팀 책임연구원이 개선된 '오토 터레인 모드'를 설명하고 있다. /최의종 기자

윤진혁 R&H시험팀 책임연구원은 "승차감과 조종 안전성은 반대 개념으로 보이지만 R&H 엔지니어에게는 도전적 과제"라며 "두 개념이 양립하도록 '역동적인 우아함' 철학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GV70 부분변경 모델에 새롭게 탑재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프리뷰 ECS)'도 강조했다. 프리뷰 ECS는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해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고 감쇠력 조절이 가능한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제어한다.

김형진 차량모션제어개발팀 책임연구원은 "GV80 프리뷰 ECS 최초 적용 이후 성능을 개선해 GV70 부분변경 모델에 'HBC(고속도로 차체 거동 제어)'라는 기술이 적용됐다"며 "고속도로에서 전방 차량이 갑자기 속도 변화를 할 때 주행 안전감을 주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오토 터레인 모드로 개선된 기술도 GV70 부분변경 모델에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머드·스노우·샌드 등 조건에 따라 엔진·변속기·제동시스템을 통합 제어해 자동으로 최적의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

GV70 부분변경 모델에는 가속도 센서를 활용해 주행 시 노면 경사를 판단하는 DBC(Downhill Brake Control) 로직이 결합됐다. 내리막길 노면이 진흙길이라고 판단하면 자동으로 주행 모드를 머드로 변경하고, 정상 노면으로 바뀌어도 주행 모드를 유지한다.

위경수 차량제어기술개발팀 책임연구원은 "실시간으로 인공지능(AI)이 감지해 4가지 노면을 자동 선택한다. 지속적으로 테스트를 거쳐 새로 추가된 노면으로 노면 정확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내부 모습. /최의종 기자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내부 모습. /최의종 기자

위 책임연구원 다음으로 발표를 맡은 현민제 차량모션제어개발팀 책임연구원은 화물 트럭이 지나갈 때 휘청한 경험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GV70 부분변경 모델에 적용된 '횡풍 안정성 제어'를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고속주행 중 횡풍에 차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현 책임연구원은 "진동식 스티어링 시스템·차체자세 제어장치(ESC)로 제어하는 바퀴별 편제동 기능을 연동했다. 자이로·가속도·휠 속도 센더가 움직임을 감지하고, 조향 보정 및 편제동이 필요한 수준 횡풍을 판단한다. 이후 조작 반응에 따라 적절한 수준으로 제어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정제되고 안정감 있는 소음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GV70 부분변경 모델에서는 노면 소음을 줄이고자 21인치 휠에 중공 흡음 휠을 적용했다. 타이어 공명음을 효과적으로 줄여준다는 것이 제네시스 설명이다.

노면 소음을 억제하는 'ANC-R(Active Noise Control-Roed)'도 적용됐다. 차체 가속도계와 실내 마이크가 실내로 들이치는 노면 소음을 인식하면, 제어기 알고리즘 연산으로 반대 위상 음파를 생성해 스피커로 출력하는 방식으로 소음을 상쇄한다.

김태환 소음진동시험팀 책임연구원은 "자동차 실내 소음 중 500Hz 이하에 해당하는 저역대 노면 소음을 효과적으로 억눌러 정숙성을 크게 올렸다"라며 "소음진동시험팀은 바람 소리도 줄이기 위해 유리 2장 사이에 차음 필름을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최정훈 책임은 "이번 GV70 부분변경 모델은 고객 요청과 불만 사항으로 표시된 부분을 상당히 개선했다"며 "트렁크 적재량이 많으면 후방 시야가 제한된다는 요청에 DCM(디지털 센터 미러)을 장착했고, 불만이 많던 방향지시등 위치는 끌어 올렸다"고 강조했다.

bell@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