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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포스코, '저출산 대책'에 진심…생애주기별 다양한 지원책 주목
입력: 2024.06.12 00:00 / 수정: 2024.06.12 00:00

생애주기에 기반한 종합 출산·육아 지원
여행 지원, 승합차 선물 혜택도 제공


현대자동차 노사가 전주공장에 근무 중인 8자녀 직원 가족을 방문하고 승합차 스타리아를 비롯한 4200만원어치의 선물을 전달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노사가 전주공장에 근무 중인 8자녀 직원 가족을 방문하고 승합차 '스타리아'를 비롯한 4200만원어치의 선물을 전달했다. /현대자동차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현대자동차·포스코·HD현대그룹 등 국내 산업계 대표 기업들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다양한 대책들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출산 준비부터 육아까지 생애주기 맞춤형 지원책을 제공함과 동시에 어린이집 확대, 승합차 선물과 같은 실질적인 혜택도 제공해 심각한 사회 문제인 초저출산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47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994명(6.2%) 감소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자 주요 그룹을 직원들을 대상으로 저출산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해부터 저출산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저출산·육아 지원 노사 TF팀'을 구성했다.

저출산·육아 지원 TF팀은 직원들의 생애주기(결혼-임신-출산-육아-취학)에 기반한 종합적인 출산과 육아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중 노사 차원에서 저출산 문제 대책 모색을 위해 TF팀을 구성한 것은 현대차그룹이 최초다.

현대차 노사는 TF팀의 첫 행보로 현대차 전주공장에 근무 중인 8자녀 직원 가족을 방문해 면담하고, 가족들을 위해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를 비롯한 4200만원어치 선물을 증정했다. TF팀은 8자녀 직원 가족에게 소정의 선물을 전달하고 다자녀 출산 및 육아에 따른 고충과 건의 사항 등을 청취했다.

현재 현대차는 출산과 육아 지원과 관련해 △결혼 휴가 △결혼 경조금 △출산 전·후 휴가 △출산 지원금 △직장 어린이집 운영 △학자금 지원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 동촌 어린이집 원생과 선생님 등 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포스코 동촌 어린이집 원생과 선생님 등 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도 결혼부터 육아까지 임직원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가족출산친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직원이 결혼을 하면 결혼 축하금을 100만원 지원하고 신혼여행지원금을 200만원 지원한다.

결혼 후 출산을 하면 출산 장려금을 지원하며 첫째는 200만원, 둘째부터는 500만원을 준다. 이에 더해, 아기와의 첫 만남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50만원 상당의 상품권도 추가로 선물한다.

특히 포스코는 2020년부터 '경력 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자녀당 최대 4년 사용할 수 있고, 단축근무와 연계해서 하루 4시간 또는 6시간만 근무할 수도 있다. 아울러 포스코는 자녀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1~2자녀 기준 8000만원, 3자녀 기준 1억2000만원, 4자녀 이상 1억6000만원을 실비로 지원한다.

아울러 난임 부부를 위해 난임 시술비를 최대 100만원, 10회 지원하며, 난임휴가도 제공한다.

더불어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 서울에 각 2개씩의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포항에 소재한 지곡어린이집과 동촌어린이집은 교육의 질과 시설이 좋아 어린 자녀를 둔 포항 거주 포스코·협력사 임직원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후문이다.

포스코는 저출산 해소와 관련해 다둥이 가족들에게 여행을 제공하고, 9인승 다목적차량(MPV)을 증정하는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경남 의령 10남매 가족을 포항으로 초청해 포항 주요 관광지와 포스코 포항제철소 등을 견학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22년에는 네 쌍둥이를 자연분만한 포스코 김환 대리 부부에게 9인승 승합차를 선물하고 출산 장려금 등을 지원했고, 2021년에는 다섯쌍둥이를 낳은 김진수-서혜정 군인 부부에게 9인 승합차를 선물했다.

HD현대 역시 출산과 자녀 육아와 관련한 다양한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우선 HD현대는 임직원의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의 유치원 교육비를 1인당 연 600만원, 총 18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임신·출산한 직원을 대상으로는 '행복맘 패키지'도 시행하고 있다. 임산부의 경우 복지몰 포인트를 제공해 필요한 물품 구입할 수 있게끔 하고, 출산 직원에게는 '회복 지원금'을 지급한다.

HD현대의 신사옥 글로벌R&D센터에는 '모성보호실'을 설치해 냉장고, 살균소독기, 전동 유축기, 정수기 등을 비치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 상담과 만족도 조사를 통해 부모의 의견을 보육계획에 적극 반영하는 '드림보트 어린이집'도 운영하고 있다. 이 어린이집은 부모, 교사, 원장, 회사로 구성되는 '어린이집 운영위원회'를 통해 학부모 의견을 보육계획에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어린이집 공간을 자유롭고 편안하게 참관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임신을 한 직원에게 '전자파 차단 앞치마'와 '임부용 근무복'을 제공하고 있으며, 임부 전용구역 사내 주차증을 제공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저출산을 극복하는 데 있어 정부 정책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라며 "직원들이 안정적인 출산과 육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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