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는 전국 사업장 방문 조사를 벌인 결과 98.5%가 최저임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을 했다고 밝혔다. /더팩트DB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소상공인연합회는 전국 사업장 방문 조사를 벌인 결과 98.5%가 최저임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을 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가 11일 공개한 최저임금 인상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소상공인은 2025년도 최저임금 결정과 관련해 인하 64.9%, 동결 33.6%로 응답했다. 소상공인 98.5%가 내년도 최저임금이 인하 또는 동결돼야 한다고 답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노베이션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6~31일 업종별·지역별 비례추출 방식으로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1000개를 선정해 방문 조사 방식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저임금 인하 또는 동결 응답이 높은 배경을 경영 여건에 비해 크게 상승한 인건비라고 설명했다. 소상공인 사업체 월평균 매출액은 2022년 1190.3만원, 2023년 1232.5만원, 2024년 1223.6만원으로 연평균 성장률(CAGR)은 0.9%다.

월평균 영업이익은 2022년 265.6만원, 2023년 282.3만원, 2024년 273.2만원으로 CAGR은 0.9%다. 평균 인건비는 2022년 276.9만원, 2023년 292.7만원, 2024년 295.5만원으로 연평균 2.2% 상승했다. 평균 노동자 수는 2022년 2.2명에서 2024년 2.1명으로 줄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저임금 인상이 사업체 운영에도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2025년도 최저임금 인상 시 영향을 묻는 말에 신규 채용 축소에 59.0%, 기존 인력 감원 47.4%, 기존 인력 노동시간 단축 42.3% 등 고용 감축 응답이 높았다.

뒤이어 사업종료 12%, 영업시간 단축 9.7%, 제품 및 서비스 가격 인상 7.3% 등 순이었다. 음식·숙박업은 사업종료를 꼽은 비율이 25.2%로 평균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소상공인 1000명 중 878명은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이 필요하다고 봤다.

현 최저임금(9860원) 지급에 대해서는 83.3%가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노동생산성 대비 최저임금이 높다고 인식한다에 56.8%가 응답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노동생산성 대비 현 지불 최저임금이 높다고 인식하는 소상공인이 많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실태조사 전체 응답자 44.3%가 주 15시간 미만 노동자 고용에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주 15시간 미만 고용 이유로는 인건비 지급 부담이 58.0%로 가장 높았다. 주휴수당이 고용시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소상공인연합회 설명이다.

유기준 회장 직무대행은 "소비심리 위축과 인건비 증가, 원자재비 상승 등으로 소상공인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고 팬데믹 당시 큰 폭으로 증가한 대출을 감당하지 못해 폐업하는 비율이 급증했다"라며 "최저임금 결정 시 소상공인 지불 능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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