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1512, CXCR7 작용제 기전의 혁신 신약 후보물질
CXCR7, '엘라피브라노' 대비 우수한 효능 및 안전성 확인
일동제약그룹의 신약연구개발 전문회사인 아이리드비엠에스가 유럽간학회에 참가해 간섬유화증 치료제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더팩트DB |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일동제약그룹의 신약연구개발 전문회사인 아이리드비엠에스가 유럽간학회서 자사가 개발 중인 간섬유화증 치료제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일동제약그룹은 아이리드비엠에스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간학회(EASL)에 참가해 간섬유화증 치료제 'IL1512'에 관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IL1512는 간과 폐 등의 장기 섬유증을 치료하는 경구용 약물로 개발 중인 CXCR7(C-X-C chemokine receptor 7) 작용제(agonist) 기전의 혁신 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CXCR7은 케모카인 리간드(chemokine ligand) 중 CXCL11과 CXCL12에 결합해 G단백질결합수용체 역할을 하며, 섬유아세포 활성화, 염증, 조직 복구, 혈관 신생 등 다양한 섬유화 발생 경로에 관여하는 치료 표적으로서 잠재성이 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EASL에서 공개된 아이리드비엠에스의 포스터에 따르면, 간독성 물질인 CCl4(carbon tetrachloride·사염화탄소)로 유도한 간섬유화 모델 동물시험에서 IL1512 경구 투여에 따른 항섬유화 효과가 관찰됐으며 △콜라겐 생성 관련 단백질 표지자인 col1a1 △하이드록시프롤린 양(hydroxyproline content) △형질 전환 성장인자의 하나인 TGF-beta 등 다양한 섬유화 치료 지표의 개선에 있어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확인됐다.
회사 측은 CXCR7을 표적으로 하는 작용 기전상의 신규성과 더불어 간의 염증 및 섬유화에 대한 직접적인 개선 효과 등의 차별점을 강조하고, 대조 약물인 엘라피브라노(elafibranor) 대비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 등 IL1512의 경쟁력을 부각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아이리드비엠에스는 그동안의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IL1512로부터 개선된 전임상 후보물질을 특정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GLP(비임상시험관리기준)독성 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이리드비엠에스는 "빠르고 원활한 상업화 추진을 위해 관계 기관의 신속 심사 및 희귀의약품 지정 제도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리드비엠에스는 2020년 설립된 연구개발 전문 회사로 항섬유화 약품을 비롯해 고형암, 퇴행성신경질환 등의 분야에 다수의 파이프라인(신약 개발 프로젝트)을 구축하고 물질 발굴, 임상 개발, 투자 유치 등 신약 사업화와 관련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