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6일 불법리딩방, 주가조작, 스캠코인 업체 등 25명과 유명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를 포함한 고물가 편승 생활밀착형 탈세 혐의자 30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정부가 서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민생침해 탈세 혐의자 55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섰다.

국세청은 6일 불법리딩방, 주가조작, 스캠코인 업체 등 25명과 유명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를 포함한 고물가 편승 생활밀착형 탈세 혐의자 30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세무조사 대상자는 고수익을 미끼로 사람들을 유인하고 환불을 회피한 불법리딩방 운영자 16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연예인을 광고에 활용하거나 유명 언론사와 유사한 이름의 업체를 설립해 소비자를 유인한 후 카드깡 업체와 위장 결제대행업체를 이용해 회원가입비를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주가조작과 스캠코인 업체 운영자 9명도 세무조사를 받는다. 이들은 허위정보로 투자자를 유인해 주식 시세를 조작하고 개미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

생활밀착형 탈세 혐의자는 막대한 현금수입을 신고·누락한 웨딩업체 5명, 물가 급등으로 호황을 누리며 회삿돈을 카지노 등으로 쓴 음료 제조업체 7명, 가맹점 상대로 가격을 대폭 인상해 막대한 영업이익을 취한 것으로 조사된 유명 외식업체 등 18명이다.

국세청은 "금융자산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이를 악용해 사기성 정보로 개미투자자의 자금을 갈취하거나, 고물가 상황을 기회 삼아 사익을 취하는 업체들로 수많은 서민이 피해를 받고 있다"며 "55명에 대해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kyb@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