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CEO스코어 발표
대형 건설사 부동산 PF 대출 규모, 전년比 15%↑
5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 두산건설 등 9개 건설사가 자본총계 대비 부동산 PF 차입금 비중이 100%를 넘은 곳으로 나타났다. /서예원 기자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 두산건설 등 9개 건설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 비중이 자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건설사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도 지난해보다 많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CEO스코어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50대 건설사 중 전년과 비교 가능한 39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부동산 PF 관련 차입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39개 건설사의 전체 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40조2165억원) 대비 15.3%(6조1479억원) 늘어난 46조3644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 항목으로는 본 PF(인허가 후 시공·개발비용 조달용 대출)가 27조5927억원으로 59.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1.6%(4조9023억원) 증가한 수치다. 브릿지론(토지 매입 등 사업 초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대출)은 37.1%(17조2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6236억원) 늘었다.
자본총계 대비 부동산 PF 차입금 비중이 100%를 넘은 건설사도 9곳이나 있었다. 자본잠식 상태인 태영건설을 포함해 코오롱글로벌(351.7%), 두산건설(300.8%)이 300%를 자본 대비 300%를 넘었으며, SGC E&C(289.6%), 신세계건설(208.4%), 롯데건설(204.0%), 쌍용건설(192.4%), 금호건설(158.8%), 서한(129.9%) 등이 자본보다 부동산 PF 차입금이 많은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자본총계 대비 차입금 비중이 10% 이하인 건설사로는 HJ중공업(2.2%), 한화(2.7%), 효성중공업(3.2%), 두산에너빌리티(3.3%), 계룡건설산업(5.0%), 삼성물산(5.9%), 호반건설(8.5%) 등 7개사로 집계됐다.
대출 잔액은 현대건설이 9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롯데건설 5조3891억원, GS건설 3조3015억원, 태영건설 2조6920억원, HDC현대산업개발 2조530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