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투표제' 채택율 가장 낮아
500대 기업들의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준수율인 66.3% 대비 7.3%포인트 하락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이중삼 기자] 500대 기업들의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상장기업 가운데 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214개 기업들의 '2023 사업연도 지배구조 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지배구조 핵심 지표 15개 중 평균 8.8개(59.0%)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준수율인 66.3% 대비 7.3%포인트(p) 낮아졌다.
지배구조 핵심 지표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3가지 큰 항목 아래 15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투명성과 독립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항목별 평균 준수율을 보면 감사기구 관련 4개 항목은 평균 79.4%로 가장 높았다. 주주 관련 4개 항목은 59.1%, 이사회 관련 7개 항목은 48.5%였다.
이사회 항목 가운데 2인 이상 이사를 선임할 때 소수 주주 의견을 대변하는 자를 선임할 수 있는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기업은 9곳으로 준수율이 4.2%에 그쳤다.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기업은 KT&G, KT, SK텔레콤, 강원랜드, 한화오션, 지역난방공사, 포스코홀딩스,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등이다.
리더스인덱스 측은 "오너가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소수주주의 의견은 받을 수 있지만, 경영권 방어가 어렵다는 측면에서 채택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