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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현대글로비스와 폐배터리 재활용 '맞손'
입력: 2024.06.03 15:18 / 수정: 2024.06.03 15:18

에코프로 폐배터리 가공 기술에 현대글로비스 물류 경쟁력 결합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오른쪽)와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지난달 30일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MOU를 맺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코프로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오른쪽)와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지난달 30일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MOU를 맺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코프로

[더팩트|최문정 기자] 에코프로와 현대글로비스는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에코프로와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30일 'EV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전후방 사업 및 제조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 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에는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와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참석했다. 양사는 앞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기술과 사업 체계 구축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에코프로의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기술과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전처리와 후처리로 구분된다. 전처리는 물리적으로 폐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력을 방전시키고 해체한 뒤 불순물을 제거한 이후 블랙파우더를 만드는 공정이다. 후처리는 블랙파우더를 황산에 녹여서 직접 유가 금속을 추출하는 공정이다.

에코프로 관계사 에코프로씨엔지는 전처리와 후처리 기술을 모두 갖춘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이다. 특히 에코프로는 포항에 양극소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전구체 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리튬 가공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폐배터리 재활용 에코프로씨엔지를 통한 배터리 양극소재 생태계를 구축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52개, 해외 96개의 주요 물류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90척에 육박하는 자동차운반선을 통해 연간 약 344만대의 완성차를 글로벌 시장에 운송하고 있다. 특히 국가간 물류 이동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물류 노하우를 기반으로 관련 인허가 취득 등에 강점이 있다.

두 회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구체적인 수행 방법 및 세부사항은 상호 협의 하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재활용 사업 운영체계 최적화, 스마트한 재활용 공정 구축 등을 갖추고, 국내외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산업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차별화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가 이번 현대글로비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원료 확보는 물론 물류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게 됐다" 며 "이번 MOU 체결이 폐배터리 자원재활용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유럽연합의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화 추진 등 관련 정책이 강화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세계 전기차 폐차 발생량이 2040년까지 연평균 3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17% 성장해 2030년 424억달러, 2040년 2089억달러(약 263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SNE리서치는 전망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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