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전 세계 38개 국가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 /서예원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전 세계 38개 국가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국가별 스마트폰 출하량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아시아, 동유럽, 남미 등에서 강세를 보이며 조사 대상 국가 74개국 중 38곳에서 출하량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1월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워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브라질, 칠레, 폴란드 등 국가에서는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던 벨기에·덴마크·네덜란드 등 서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선두를 뺏겼다. 신흥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도 비보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1분기 16개국에서 출하량 1위를 점유하며 전체 2위에 올랐다. 직전 분기의 24개국보다 8곳이 줄었다. 아이폰 신작이 나왔던 4분기보다 다소 힘이 빠진 탓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대비 1위 점유 국가 수가 증가한 것은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주로 애플이 1위를 차지하던 싱가포르, 대만, 홍콩, 아랍에미리트와 같은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샤오미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방글라데시 등 신흥 국가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샤오미는 올해 1분기 8개 국가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개국 늘어난 수치다. 또 다른 중국 업체인 테크노는 아프리카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총 7개국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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