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06%·S&P500 0.74%·나스닥 0.58% 등 줄줄이 하락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이란 전망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AP·뉴시스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장기 금리 상승 영향이 반영돼 일제히 하락했다.
29일(현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보다 1.06%(411.32 포인트) 내린 3만8441.5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0.74%(39.09 포인트) 내린 5266.9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8%(99.30 포인트) 떨어진 1만6920.58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내렸다.
에너지는 1.76%, 유틸리티는 1.32% 하락했고, 산업과 소재업종은 각각 1.42% 하락 마감했다. 임의소비재는 0.56%, 필수소비재는 0.75% 내렸으며, 금융 업종은 0.85%,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0.8%, 0.92% 하락했다.
다만, 기술주 양대 업종은 낙폭이 크지 않았다. 기술 업종은 0.36%, 통신서비스 업종은 0.56% 내렸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지난 22일 액면분할을 결정한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0.81% 상승한 1148.25달러를 기록했지만, 대부분의 기술주들은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AMD는 3.77%, 인텔은 2.99% 떨어졌다.
아메리칸항공의 경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과 더불어 업종 전반의 부진이 예상되며 13.54% 폭락했다.
이날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란 심리가 반영되면서 장기금리가 급등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비 0.074%포인트(p) 뛴 4.616%, 30년 만기 수익률은 0.077%p 상승한 4.733%를 기록했다. 시장의 연준 금리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단기 금리 기준물인 2년 물 수익률도 0.018%p 오른 4.975%로 상승했다.
특히, 연준이 5월 경기 동향을 보고하는 '베이지북'을 발표하면서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보고서에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관련한 진전이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이란 심리가 확산됐다.
한편, 인라 국제유가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60달러(0.75%) 내린 배럴당 79.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58달러(0.7%) 밀린 배럴당 83.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