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표준화 논의 및 정보 공유
29~31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주관으로 열리는 제15차 국제표준화기구(ISO) 지하수분과 총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29~31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주관으로 제15차 국제표준화기구(ISO) 지하수분과 총회를 경주와 인천에서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ISO 유량측정 기술위원회(TC 113 Hydrometry) 산하 지하수 분과위원회(SC 8 Ground water) 총회로, 지하수 관련 기술과 방법의 표준화를 논의하는 자리이다. ISO 지하수 분과는 1993년 설립 이후 15개 정회원국이 참여해 지하수위 측정, 양수시험 등의 국제표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원자력환경공단은 2023년부터 지하수 분야의 표준협력기관으로 지정돼 국가표준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국제표준화기구 지하수 분과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제14차 총회에서는 지하수 모델링 개념화와 관련된 신규 표준 제안(NP)을 발표하여 주목받았다. 원자력환경공단은 방사성 폐기물 관리 분야에서 축적한 지하수 조사, 평가, 모니터링 기술을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제15차 총회는 한국의 경주와 인천에서 열리며, 약 50명의 지하수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을 비롯한 인도, 중국, 영국, 핀란드, 네덜란드, 일본 등 여러 나라의 전문가들이 모여 지하수 표준화에 대해 논의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총회에서는 국제표준 개정과 9건의 신규 표준 개발 제안 등이 논의된다.
또 한국의 최신 기술을 선보이고 협력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및 국립환경과학원을 방문하는 기술 견학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지하수 분야의 국제표준을 개발함으로써 부지 특성 평가의 품질 보증 시스템을 향상해 처분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증진시킬 것"이라며 "국제표준을 선도적으로 확보해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을 제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rib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