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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커머스 공격적 진출…"국내 중소기업, 역직구 판로 찾아야" [TF현장]
입력: 2024.05.28 14:59 / 수정: 2024.05.28 14:59

전문가들 "중국 기업 막을 수 없다…변하는 시장서 적응해야"
산업부·중기부 "소상공인, 중소제조사 지원 정책 마련 중"


28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중국 플랫폼의 국내 시장 진출에 따른 유통·제조업의 위기 토론회에서 박진용 건국대 경영학부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국회=우지수 기자
28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중국 플랫폼의 국내 시장 진출에 따른 유통·제조업의 위기 토론회'에서 박진용 건국대 경영학부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국회=우지수 기자

[더팩트|국회=우지수 기자]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진출로 국내 소상공인, 중소제조사가 겪는 위기를 진단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열렸다. 전문가들은 판매자와 중소제조사들이 역직구(국내 판매자들이 해외 플랫폼에서 국내 제품을 판매하는 것) 판로를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국내 플랫폼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등 정부에게 정책적 역할도 요구했다.

28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중국 플랫폼의 국내 시장 진출에 따른 유통·제조업의 위기 토론회'를 개최했다. 박 의원은 개회사에서 "중국 플랫폼의 진출 이슈에 국민 관심이 크다. 소비자 안전을 지키고 중소 제조 기반의 위축을 방지해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발표를 맡은 박진용 건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국 이커머스를 해외 판로 확대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박 교수는 "중국 이커머스가 국내에 진출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중국발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유통 시장 경쟁을 부추길 메기가 될 수도 있고, 생태계를 파괴할 수도 있다"라며 "이것을 가르는 것은 정부 정책이다. 시장이 바뀌었을 때 국내 기업 지원책을 만들어 둔다면 중소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역직구 등 판로 확대 기회를 분명히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이어 "중국 플랫폼이 확장할수록 새로운 중간 유통 업체에 대한 수요가 생길 것이다. 어떤 역할이 필요할지 미리 대비해야 미래 유통 시장에서 기여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 소비자 판매자와 중소제조사가 해외로 진출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가 해외 판매 대행센터, 소상공인 전용 통관체계 등을 만들고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교수는 "플랫폼 기업으로서는 차별화와 인식 개선, 브랜딩이 필요하다"며 "국내 플랫폼의 해외 인지도는 중국이나 미국 기업에 비해 약한 상황이다. 마케팅 부족으로 역직구가 어려운 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 이커머스의 진출은 국가 안보 문제와 직결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개인정보가 중국 측으로 넘어가는 것이 우려된다. 국가 플랫폼 경쟁에서 밀린다면 미래 시장에서 힘을 잃는다. 국내 플랫폼을 힘을 키우고 소비자까지 챙길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업계가 함께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8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중국 플랫폼의 국내 시장 진출에 따른 유통·제조업의 위기 토론회에서 윤영범 산업통상자원부 온라인유통TF팀장(맨 왼쪽)과 우경필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영역조정과장(왼쪽 두 번째)이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국회=우지수 기자
28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중국 플랫폼의 국내 시장 진출에 따른 유통·제조업의 위기 토론회'에서 윤영범 산업통상자원부 온라인유통TF팀장(맨 왼쪽)과 우경필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영역조정과장(왼쪽 두 번째)이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국회=우지수 기자

토론회에 참석한 정부 측 관계자들은 중소상공인과 제조업체가 중국 해외직구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으며,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영범 산업통상자원부 온라인유통TF팀장은 "온라인 플랫폼 경쟁 구도가 가양해지면서 중소기업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확장세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국내 유통 플랫폼의 경쟁력을 키우고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올해 하반기 '유통산업발전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유통 업계가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가이드라인도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경필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영역조정과장은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은 중국 이커머스 확장에 입는 타격이 특히 크다. 공급의 관점에서 디지털 시대에 소외된 사업자들의 역직구 등을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이동일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옥경영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구진경 산업연구원 박사, 백운섭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 회장, 윤영범 산업통상자원부 온라인유통 TF팀 팀장, 우경필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영역조정과 과장이 참석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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