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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연일 불타는데 역행하는 국내 증시 왜?
입력: 2024.05.28 11:10 / 수정: 2024.05.28 11:10

해외 주요 증시 상승률 10%↑…코스피는 3%대 불과
당국 증시 부양책 실효성 의문도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는 2600~2700선을 횡보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이새롬 기자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는 2600~2700선을 횡보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미국, 일본, 대만 등 글로벌 주요국 증시가 연일 '불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역행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2% 오른 2722.99에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후 깜짝 반등한 결과다.

그러나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3%대에 불과하다. 올해 최고가는 3월 말 기록한 2779.40이며, 이후 2600선에서 2700선을 횡보하며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최저가는 1월 3일 기록한 2607.31이다.

반면 해외 증시는 분위기가 다르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4만선을 돌파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해만 24차례 최고가를 경신했다.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간 미국 나스닥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12%에 달한다. 일본 니케이225지수 역시 올해 들어서만 16% 넘게 올랐고 같은 기간 대만 가권지수도 18.4% 상승했다. 유럽 대표종목을 모아놓은 유로스톡스50지수 역시 올해만 12% 올랐고, 프랑스와 독일 증시도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외 증시 활황 배경으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른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먼저 꼽힌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최근 각종 물가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배경이다.

시장도 올해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이상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60% 넘게 반영하고 있다. 12월 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80%에 달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물론 유럽 주요 증시와 함께 대만 증시도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연초까지 극도의 부진을 보이던 중화권 증시 역시 강한 반등 랠리를 보여주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예외"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국내 증시 투자자들의 원성도 이어진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적용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도입 등 금융당국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27일 확정안이 발표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은 상장사의 '자율'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증시 부양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향후 세제지원, 인센티브 등 구체적인 사안이 공개된다면 중장기적인 증시 성장은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도 해외에 비해 저평가된 국내 증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제도적인 노력에 나서고 있으나 기대한 만큼 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 증시 특성상 수출 중심의 특정 종목과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도 추진력을 얻기 어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라면서도 "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진다면 코스피 저점이 올라 상승세가 전개될 가능성은 있다. 국내 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률 개선도도 높아 탄력을 여지도 높다. 하반기는 변동성 있는 장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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