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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천재' 백종원, 더본코리아 상장 시동···대박일까 쪽박일까
입력: 2024.05.28 15:47 / 수정: 2024.05.28 15:47

이번 주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예정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IPO 흥행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팩트 DB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IPO 흥행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프랜차이즈 기업이 줄줄이 고배를 마신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백종원 대표의 인지도와 탄탄한 브랜드 라인업을 앞세워 흥행에 성공할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소비 침체에 따른 외식산업 업황과 1·2대 주주에 쏠린 지분구조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이번 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의 기업가치는 3500억~4000억원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1994년 백 대표가 설립한 외식 기업으로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0여 개 외식 브랜드와 제주 더본 호텔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백통닭'이라는 상표를 출원하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 IPO 시장 회복세···더본코리아 덕볼까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8년 2년 후 상장을 공식화하고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IPO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같은 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1.14%, 20.37% 크게 줄고 코로나19가 발생하며 IPO 레이스를 중단했다.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올해 IPO 시장은 지난해 반등 기세에 이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역대 최다 수준의 신규 상장을 기록 중인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 흐름이 견조한 가운데, 지난해 코스피 시장의 대어급 부재가 올해부터 해소될 것이라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로 상장하는 기업 수는 모두 85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82개였던 지난해 대비 3.7% 늘어난 수치다. IPO를 대기 중인 잔존 물량도 지난해 52개에서 올해 57개 기업으로 증가한 상태다.

IPO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더본코리아가 IPO를 성공적으로 마쳐 흥행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더본코리아는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매출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4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5.5% 급증한 410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했다.

또한 더본코리아는 상장에 앞서 지난 1월 1주당 2주를 지급하는 무상 증자를 진행했다. 유통 가능 주식수를 늘려 상장을 더욱 원활하게 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풀이됐다.

◆ 따따블 기대감도···흥행 청신호 걸림돌은?

시장에선 벌써부터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운운하는 등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백종원 대표가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에서 '미다스의 손', '장사의 신' 등으로 불릴 뿐 아니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 여러 방송 출연으로 전국적으로 얼굴을 많이 알린 영향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더본코리아가 올해 6년 만에 IPO 시장에 재도전한 것으로 안다. 올해 IPO 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 흥행에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연내 상장으로 이어진다면 케이뱅크, 토스, 컬리 등과 함께 하반기 IPO 시장 대어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더본코리아의 1, 2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점은 IPO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가 최대주주로 76.69%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2대주주는 강석원 부사장으로 지분 21.09%를 갖고 있다. 1, 2대주주의 지분 총합은 97.78%에 이른다. 이 경우 유통주식수가 부족해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IPO 흥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다가 특히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IPO 문턱을 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프랜차이즈 기업인 카페베네, 투썸플레이스, KG할리스F&B(할리스)와 제너시스비비큐(BBQ 치킨), 본촌인터내셔날(본촌치킨), 본아이에프(본죽) 등이 IPO 시장에 노크를 했으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외식 산업이 경기침체·고물가·인력난 등 3중고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점도 악재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1분기 86.91에서 4분기 73.67로 연속 하향세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79.28로 집계돼 지난해 4분기보다 상승했으나 70대를 유지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고물가에 소비심리가 장기간 위축되고 있는 탓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IPO와 관련한 모든 질문에 공식적인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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