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분야서 일본 기업과 협력 강화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HBM을 일본과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제조할 수 있을지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해외 생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HBM) 국내 증산에 더해 추가 투자가 필요한 경우 일본,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제조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현재 HBM 시장에서 점유율 1등을 차지하고 있다. HBM 최대 고객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4세대 HBM인 HBM3와 5세대 HBM3E를 사실상 독점 납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HBM 물량 중 SK하이닉스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최 회장은 반도체 분야에서 일본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AI 전용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분야 제조에서 일본 공급망과 협력을 빠뜨릴 수 없다"며 "반도체 분야에서 일본의 제조장치·재료 제조업체와 협업·투자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인 키옥시아에 대해서는 "투자자로서 키옥시아의 성장을 바라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최대주주인 한미일 연합(베인 캐피탈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간접 투자자에 해당한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