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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잠들지 않는 철통 관리"…대한항공 안전의 메카 '종합통제센터' 가보니
입력: 2024.05.24 00:00 / 수정: 2024.05.24 15:25

161대 항공기 실시간 추적…기상 악화·테러 등 사전에 경고
정비 격납고·항공의료센터로 항공기·승무원 건강관리 지속


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위치한 종합통제센터(Operations & Customer Center, OCC)에서 직원들이 항공기 운항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위치한 종합통제센터(Operations & Customer Center, OCC)에서 직원들이 항공기 운항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2024년 5월 23일 오전 11시. 대한항공 서울 강서구 본사 종합통제센터(Operations & Customer Center, OCC)에서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전면에 대형 전광판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한항공 항공기들이 실시간으로 운항하는 모습이 표시되고 있었고, 한편에는 뉴스 미디어 속보가 쉴 새 없이 재생되고 있었다.

한 운항관리사가 미국 워싱턴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대한항공 094편 항공기로부터 파이랩(기상보고)을 접수 받았다. 094편이 지나가는 고도(3만4000피트)에서 약한 터뷸런스(turbulence, 난기류)를 만났다는 내용이었다.

바로 전날인 어제는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1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관리사는 094편에 이어 같은 노선으로 오는 082편 항공기에 연락하기 위해 즉시 수화기를 들고 기장을 호출했다.

관리사는 082편의 기장에게 현장 정보를 듣고, 현재 업데이트되는 터뷸런스 정보를 전달하며 소통했다. 현재 082가 운항 중인 고도(3만8000피트)에서는 터뷸런스가 없어 해당 고도에서 운항을 지속하기를 추천했다.

관리사는 또 현재부터 약 3시간 뒤 일본 영공 진입 때 터뷸런스가 예상되니 해당 부분에 대한 주의를 전달했다. 기장은 일본 영공에 진입하기 전 기내 서비스를 조기에 끝내고, 승객들에게 안전벨트 착용을 지시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관리사의 눈은 다시 모니터를 향했다. 혹시나 또 다른 기상이변이나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위 내용은 실제 대한항공 OCC에서 이루어지는 항공기 노선에서 난기류 대응 과정을 재구성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안전 정책·목표 수립 △안전 위험도 관리 △항공 안전 보증 △항공 안전 증진이라는 이른바 네 가지 기둥(4 Pillar) 정책하에 철저한 안전 정책을 수립·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지상의 조종실' 역할을 하는 OCC를 최신식 설비로 리모델링했으며,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객실의료센터와 안전 관련 훈련을 진행하는 객실훈련센터, 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하는 정비 격납고를 통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발견·예방하는데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더팩트>는 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위치한 OCC를 직접 방문하고, OCC를 비롯한 정비 격납고, 객실의료센터, 항공의료센터 등 대한항공의 안전 관련 시설을 둘러보았다.

23일 대한항공 서울 강서구 본사에 위치한 정비격납고에 대한항공 에어버스 A220 항공기(왼쪽)와 진에어 보잉 737 항공기가 정비를 받고 있다. /김태환 기자
23일 대한항공 서울 강서구 본사에 위치한 정비격납고에 대한항공 에어버스 A220 항공기(왼쪽)와 진에어 보잉 737 항공기가 정비를 받고 있다. /김태환 기자

◆ 승무원·항공기 모두 건강해야 '안전'…정비 격납고·항공의료센터로 '사전 점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대한항공의 김포 정비 격납고였다. 김포 격납고는 길이 180m, 폭 90m, 높이 25m의 초대형 시설이다. 넓이로는 축구장 2개를 합친 규모고, 높이는 25m로 아파트 10층 높이에 달한다. 대형기 2대와 중·소형기 1대 등 항공기 3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정비 격납고 곳곳에 '안전화 착용', '귀마개 착용', '방독마스크 착용'과 같이 정비사들의 안전을 위한 표어들이 배치돼 있었다. 한쪽 벽면에는 매우 크게 '무결점(Zero Defects)'이라는 표어를 써놓았다.

대한항공은 김포·인천·부산·부천 등에 4개의 정비 격납고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은 김포와 같은 크기의 대규모 정비 격납고이며, 부산 테크센터는 국내 유일의 항공기 페인트 격납고를 갖추고 있어 자체 도색 작업도 가능하다. 인천과 부천에서는 항공기 엔진 정비공장이 있어 엔진 부품을 분해하고 검사·수리해 원상태 그대로 복원하는 '오버홀(Overhaul)'도 할 수 있다.

아울러 인천에서는 엔진 유지보수(MRO)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신규 엔진 정비 공장을 증축하고 있다. 증축 공장은 연 300대 이상 엔진 수리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3일 대한항공 서울 강서구 본사에 위치한 정비 격납고에서 대한항공 정비사들이 항공기를 정비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23일 대한항공 서울 강서구 본사에 위치한 정비 격납고에서 대한항공 정비사들이 항공기를 정비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이날 김포 정비 격납고에는 붐바르디어사에서 제작한 비즈니스 항공기의 레이돔을 교환하고, 에어버스 A220, 보잉 737 항공기의 6년 주기 정비를 진행하고 있었다. A220의 경우 오른쪽 날개 엔진을 완전히 탈거해 배선 등을 점검하고 있었고, 정비사들이 체크리스트를 꼼꼼히 확인해 가며 분주히 움직였다.

특히 주기된 항공기마다 앞에 대형 소화기 2개를 항상 비치해 놓고 있었다. 만에 하나 정비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대한항공 정비 격납고에서는 항공기 기체와 각종 부품을 검사하고 수리하는 정비 작업을 24시간 수행한다. 매 이륙 전과 착륙 후에 항공기 상태를 점검하고, 자동차 검사처럼 법적으로 해야 하는 정비도 이루어진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정시 운항률은 99.17~99.84%(기종별 상이)로 전 세계 항공사 평균보다 1~2% 높은 수치다.

23일 대한항공 서울 강서구 본사에 위치한 항공의료센터에서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건강검진 접수를 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23일 대한항공 서울 강서구 본사에 위치한 '항공의료센터'에서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건강검진 접수를 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이후 조종사와 승무원의 건강을 관리하는 '항공의료센터'를 확인했다. 항공의료센터는 대한항공이 창립할 당시 함께 개설된 사내 보건의료조직이다. 현재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기 건강검진을 시행하며 항공사 업무 특성과 직종을 고려한 다양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항공의료센터는 지난해 최신식 설비와 장비를 갖춘 의료 시설로 리모델링했다.

항공의료센터에서는 일반 건강검진과 함께 항공산업종사자가 항공안전법에 의거한 '항공신체검사'를 할 수 있다. 특히 항공신체검사는 운항자격증처럼 통과해야 증명서를 발급해 주기 때문에, 조종사를 비롯한 승무원들이 매우 민감하게 생각한다.

항공신체검사는 사실상 특수 건강진단으로, 항공산업종사자가 안전하게 항공기를 운항하는데 필요한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예를 들어 조종사의 경우 야간비행 등 어두운 환경에서 문제가 없도록 눈과 야맹증에 대한 점검을 중점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안압 검사, 안조 촬영 검사 등을 일반 건강검진보다 더욱 디테일하게 한다. 청력과 관련해서도 일반 건강검진보다 더욱 깐깐한 규정을 적용한다.

또 항공의료센터는 불규칙한 스케줄 근무로 건강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승무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수면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면 부족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수면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외부 전문 의료 기관과 연계한 수면 다원 검사도 지원한다. 승무원이 아닌 직군의 직원들 중 지속적인 교대 근무로 인해 수면 문제를 겪고 있는 경우에도 수면 건강 증진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임직원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매년 '마음 건강 검진'을 시행한다. 항공의료센터에 위치한 사내 심리상담실 '휴클리닉'에서 임상심리전문가 2인이 상주하며 심리 상담을 제공한다. 상담 내용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

23일 최윤형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장이 기자들을 대상으로 항공기에 탑재되는 의료 키트를 설명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23일 최윤형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장이 기자들을 대상으로 항공기에 탑재되는 '의료 키트'를 설명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이와 함께 기내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지상 의료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우선 기내에 '의료 키트'를 구비해 의료진이 탑승한 상태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 시 응급조치를 지원한다. 혈압계, 혈당측정기, 제세동기 등 기본적인 장비와 더불어 기도삽관과 같이 의사가 조치할 수 있는 부문의 장비도 함께 준비한다.

만일 의료진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라면 '24시간 응급의료콜시스템'을 활용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전화를 통해 전문의와 원격으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실제 지난 2월 네팔을 향하던 항공기 기내에서 환자 승객이 발생했을 때 승객 중 의사를 찾을 수 없어 '24시간 응급의료콜시스템'을 활용해 의사의 조언을 받고 응급처치를 했고, 의식불명 환자의 의식을 회복시킨 사례가 있다.

◆ 161대 항공기 실시간으로 '추적'…기상악화·테러 등 사전 대응

다음으로는 OCC 내부를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대한항공의 OCC는 본사 A동 8층 1090㎡(330평) 공간에 11개 부서 전문가 총 240여 명이 3교대로 근무한다. 사실상 24시간 잠들지 않는 '지상의 조종실' 역할을 한다. 대한항공은 리모델링을 통해 지난해 12월 최신식 설비를 갖춘 OCC를 새로 구축했다.

OCC에서는 여객기 138대, 화물기 23대 등 총 161대의 항공기에 대한 운항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비정상 상황에 대응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OCC에 들어서자마자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스크린이 방문객들을 압도했다.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 속 한 장면과 같이 느껴졌다. 가운데 가장 큰 화면에는 현재 운항 중인 대한항공 항공기 항적이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었고, 왼편에는 미디어 뉴스 화면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었다. 오른쪽 화면에서는 김포·인천국제공항의 지상 트래픽과 램프 운영 현황이 표시되고 있었다.

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위치한 종합통제센터(Operations & Customer Center·OCC) 대형 전광판에 대한항공 항공기의 운항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김태환 기자
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위치한 종합통제센터(Operations & Customer Center·OCC) 대형 전광판에 대한항공 항공기의 운항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김태환 기자

OCC에는 운항 중인 항공기와 직통으로 연결되는 전화기가 설치돼 있다. 비정상 상황 시 이 전화기를 통해 운항승무원에게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날 실제로 워싱턴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대한항공 항공기의 기장과 실제 교신하면서, 터뷸런스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OCC에는 안전 관련 운항관리센터(FCC), 정비지원센터(MCC), 탑재관리센터(LCC)와 고객서비스 관련 네트워크운영센터(NOC) 등 총 4개의 센터가 모여 있다.

운항관리센터는 항로와 연료, 탑재량, 비행시간을 산출한다. 항공기가 계획대로 운항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안전 운항 정보를 지원한다. 최적의 항로를 구성해 비행시간을 단축하고 연료를 절감하도록 돕는다.

정비지원센터서는 운항 중 항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정비 기술을 지원하며, 탑재관리센터는 승객 좌석과 화물 탑재 위치를 결정하고 항공기 무게 중심을 관리한다. 만일 항공기에서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면 위험한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운영센터는 항공기 운항·객실승무원 스케줄을 관리한다. 강설과 태풍 등 대규모 비정상 상황이 발생할 것을 예측하고 대응 전략을 세운다. 비정상 상황이 발생하면 전사 각 부문과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

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위치한 종합통제센터(Operations & Customer Center·OCC) 내부에서 운항관리사가 업데이트된 기상정보를 실제 운행 중인 항공기 기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위치한 종합통제센터(Operations & Customer Center·OCC) 내부에서 운항관리사가 업데이트된 기상정보를 실제 운행 중인 항공기 기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승무원들의 훈련을 담당하는 객실훈련센터였다.

객실훈련센터는지하 2층, 지상 2층의 연면적 7695㎡ 규모로 지난 2003년 개관했다. 실제 상황 같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보잉 747 등 항공기 동체 일부와 똑같은 모형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객실훈련센터에서는 크게 서비스 부문과 안전 부문에 관한 승무원 교육이 이뤄진다. 서비스 부문은 △기내 서비스 교육 △기내방송 교육 △면세품(듀티프리) 쇼케이스 교육 △바텐더 교육 등이며 안전 부문은 △항공보안 훈련 △심폐소생술 훈련 △비상구 작동 훈련 △비상상황 훈련(감압·화재 등) △비상탈출 훈련 등이 있다.

이날 객실훈련센터에서 시연한 훈련은 비상구 작동 훈련, 항공보안 훈련, 비상탈출 훈련 등 세 가지였다.

객실훈련항공기 도어(Door) 작동 실습실에는 각 기종별로 실물 도어가 설치돼 있으며, 항공기에 탑재된 것처럼 똑같이 동작하도록 설계됐다.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은 항공기 기종별로 다른 도어 작동법을 정기적으로 훈련받고 있다.

항공보안 훈련에서는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는 승객을 제압하는 것을 직접 시범으로 보여줬다. 난동을 부리는 승객의 뒤에서 제압할 수 있는 올가미 형태의 스트랩, 테이저건을 통한 제압과 같은 방법으로 승무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범인을 격리시켰다. 객실승무원은 불법 방해 행위가 발생하면 사법경찰관 지위를 법적으로 부여받아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비상탈출 훈련은 승무원이 탈출 명령어를 사용하며 탈출 지휘를 하고, 슬라이드를 활용해 직접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항공기 최초 충격 시 승무원이 "머리 숙여", "자세 낮춰" 등의 명령어를 매우 크고 명확하게 소리쳤다. 항공기가 완전히 멈춘 상황을 가정한 뒤 탈출이 필요한 경우 "벨트 풀어", "나와", "짐 버려"와 같은 단호한 명령어를 쓰며 승객들이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위치한 객실훈련센터에서 교관이 테이저건을 활용한 테러범 제압 시범을 보이고 있다. /김태환 기자
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위치한 '객실훈련센터'에서 교관이 테이저건을 활용한 테러범 제압 시범을 보이고 있다. /김태환 기자

◆ 20년 무사고 행진 종료 후 '절치부심'…안전 정책·문화 '업그레이드'

대한항공의 안전운항체계 정립은 1990년대 말부터 본격 시작됐다. 과거 안전사고가 반복해 발생하자 OCC를 설립하는 등 안전문화 확립을 추진했고, 2000년부터 20여년간 무사고를 달성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22년 10월 기상악화로 인해 필리핀 세부에서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해 무사고 기록이 깨졌고, 델타항공 안전팀·올리버 와이만과 손잡고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안전 관련 컨설팅을 받았다. 결과는 충격이었다. 예상보다 훨씬 낮은 점수가 나왔다.

안전 컨설팅을 계기로 대한항공은 안전과 관련해 너무 방심했다고 판단, 안전문화와 제도를 완전히 뜯어고치기 시작했고, 안전 관련 콘트롤타워인 '항공안전전략실'을 설치했다.

대한항공 항공안전전략실은 항공기 운항·비운항 전 부문의 안전 관련 요인을 총괄 관리하며 안전기획팀, 안전품질평가팀, 지상안전팀, 안전조사팀, SMS(Safety Management System)팀 총 5개 팀으로 이뤄진다. 이곳에는 안전사고 예방·평가에서 사고조사·수습까지 안전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5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항공안전전략실의 1순위 업무는 '안전 정책 및 목표 수립'이다. 대한항공의 안전관리시스템을 체계화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것들과 그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다.

안전 위해 요소를 최소화해 안전 운항을 달성하기 위해 '위험도 관리'도 실시한다. 안전 위험도 관리는 위해 요인 식별→1차 위험 평가→위험도 경감 조치→2차 위험 평가 순서로 이뤄진다.

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위치한 객실훈련센터에서 교관이 항공기 탈출 시범을 보이고 있다. /김태환 기자
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위치한 '객실훈련센터'에서 교관이 항공기 탈출 시범을 보이고 있다. /김태환 기자

안전 관련 다양한 회의체도 주관한다. 부문별 안전 담당 팀장급이 참석하는 '안전보안월례회의'를 매월 실시하고 있으며, 부서장급이 참석하는 '안전 운항 관리자 회의'와 부사장급 이상이 참석하는 '중앙안전위원회'를 매 분기 실시하고있다.

직원들의 안전 규정 실천을 장려하려고 '안전장려금 제도'도 도입했다. 다양한 안전 성과 지표를 세분화해 매월 목표 달성 여부를 임직원들에게 공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는 안전 성과지표 목표를 달성해 관련 직원에게 상여금 100%가 안전장려금 제도로 지급됐다고 대한항공은 귀띔해 줬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시 안전운항체계 역시 통합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유종석 대한항공 안전보건총괄 겸 오퍼레이션 담당 부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자세한 안전운항체계를 알 수 없지만, 대한항공의 안전 정책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면서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있어서 안전 정책은 가장 먼저 통합이 이루어질 분야이며, (아시아나의) 안전 수준을 끌어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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