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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연속 기준금리 '동결' 택한 한은…인하 시점은 언제?
입력: 2024.05.23 10:50 / 수정: 2024.05.23 10:50

경제성장률 2.5%로 상향·물가상승률 2.6% 예상 유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한국은행이 5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11연속' 동결했다. 물가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데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금리 인하 시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10월 금리 인하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2월부터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올해 지난 1월과 2월, 4월에 이어 이번 금통위에서도 또다시 동결하며 11회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현재 3.50%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앞서 지난 2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6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채권 보유 운용 관련 종사자(64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98%는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금리 인하 응답자는 2%로 0.25%포인트 인하, 0.50%포인트 인하 응답자는 각 1%였다.

물가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엔 부담이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통화정책에서 중요한 지표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3.1%)과 3월(3.1%) 3%대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2.9%로 내려왔다. 다만 여전히 과일 등 농축수산물이 10.6% 상승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한은이 제시한 목표치인 2%대 안착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미 금리격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2.0%포인트 수준이다. 4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둔화되며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으나 연준 인사들은 매파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준의 9월 인하 가능성은 60% 초반에 불과하다.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기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등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가계대출 역시 불안정하다. 고금리 여파에 1분기 가계신용이 1년 만에 감소 전환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은 12조4000억원이나 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23일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와 함께 5월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수정 경제 전망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상향했다. /더팩트 DB
한국은행은 23일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와 함께 5월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수정 경제 전망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상향했다. /더팩트 DB

한은은 이날 금통위 결과와 함께 5월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수정 경제 전망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상향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치 2.6%를 유지했다. 이에 경기 부진을 막기 위한 조기 인하 명분 역시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한은이 구체적인 인하 시점을 언급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대다수 전문가와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0월 첫 금리 인하를 예측하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추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동결을 하고,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이후 10월이 되야 금리를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 안재균 연구위원은 "원래 7월이었던 한은 인하 예상 시점을 10월로 옮기고, 연내 2번 정도로 봤던 인하 횟수도 1번으로 줄였다"며 "유가가 오르는데, 성장은 IT 중심으로 회복 중이니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내다봤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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