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 등 IPO 규모 전체 주식 발행 중 80% 차지
3월 대규모 유상증자 단행한 LG디스플레이 기저효과도
21일 금감원에 따르면 4월 주식 발행 규모는 3월보다 63.1% 내린 7034억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가 기업공개(IPO) 건수 증가에도 6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전월(1조9053억원) 대비 63.1% 줄어든 7034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주식 발행 규모 감소 배경으로는 유상증자 규모 급감이 원인으로 꼽힌다. 4월 유상증자 규모는 1454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096억원(91.7%) 감소했다. 3월 1조36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LG디스플레이 등 대규모 유상증자 물량이 부재하면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다.
반면 지난달 IPO 규모가 크게 늘었다. 4월 IPO 금액은 전월 대비 271.3% 증가한 5580억원으로, 전체 주식 발행 규모 중 79.32%를 차지했다. 프리 IPO(상장 전 자금조달) 단계에서 3조원대 기업가치를 평가받아 올해 상반기 'IPO 최대어'로 꼽힌 HD현대마린솔루션(5월 8일 상장) 등이 IPO에 나서면서 수치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4월 IPO 건수도 3월(5건)보다 2배 늘어난 10건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28.6% 늘어난 23조93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4조3270억원으로 6.8% 줄고, 금융채 발행이 18조2019억원으로 47.3%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기업 대출이 증가하면서 은행권 자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