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올해 1분기도 화장품 수출액 호조
제이투케이바이오·네이처셀 등 20%대 상승 마감
국내 화장품 수출 호조에 21일 화장품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픽사베이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가 상승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관련주들이 21일 강세 속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화장품 원료 소재 개발 업체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전 거래일(2만1900원) 대비 26.26%(5750원) 상승한 2만7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2만1700원으로 개장한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장중 2만8150원까지도 뛰었다.
줄기세포, 화장품 및 음료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네이처셀은 전 거래일(10만30원) 대비 22.63%(2270원) 오른 1만23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네이처셀은 장중 1만2790원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샤'를 주요 브랜드로 둔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에이블씨엔씨의 경우 전 거래일(8010원) 대비 16.35%(1310원) 상승한 932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외에도 △한국화장품제조(15.51%) △아이패밀리에스씨(12.85%) △잉글우드랩(12.80%) △본느(10.42%) △씨앤씨인터내셔널(10.42%) △에이에스텍(10.30%) 등 화장품 관련주가 오름세로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화장품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른 데는 화장품 수출 실적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8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80억달러)보다 6.4% 뛴 규모이자, 세계 4위 수준이다.
중국 수출액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아시아국·북미·유럽 등 전체 대륙권에서 수출이 증가하고 수출국이 165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수출 다변화 흐름이 명확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기준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12억1000만달러로, 2022년과 견주면 44.7%나 치솟았다.
올해 들어서도 화장품 수출액은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3억달러로, 분기 기준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정부의 지원 속에 화장품주는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식약처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 규제 외교를 적극 추진해 국산 화장품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화장품 수출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 약품감독관리국 고위 공무원을 초청, 화장품 분야 고위급 협력회의를 실시하고 의료제품 규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산 화장품의 글로벌 품질 경쟁력 강화와 수출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 화장품 GMP와 국제 표준인 ISO기준을 조화하는 등 화장품 규제 체계의 국제조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섹터는 하반기 수출 중심의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한다. 관련해 매출 기대치 성향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중국, 홍콩을 제외한 비(非)중국 수출액 비중은 2023년 61%까지 상승한 가운데, 2024년 4월 누계 66%를 달성했다. 특히, 미국향 기초 화장품 수출액이 고신장하고 있으며, 아마존닷컴 스킨케어 카테고리 내 한국 인디 브랜드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