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참이슬 후레쉬 등 소주 제품의 이취 현상에 대해 식약처 조사를 받은 결과, 제조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하이트진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소주 제조 과정에서 경유 등 이물질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적다고 발표했다. 필라이트는 공장 설비 관리 미흡으로 젖산균이 맥주 성분과 결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트진로는 생산 과정을 모두 재점검하겠다며 소비자들에게 사과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참이슬 후레쉬' 등 일부 소주 제품에서 이취(경유냄새)가 난 일과 '필라이트 후레쉬' 일부 제품에서 혼탁 현상이 발생한 이유로 식약처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17일 식약처에 따르면 경유 냄새 논란이 불거진 '참이슬 후레쉬'가 제조 과정 중 경유가 혼입될 가능성이 적었다. 신고된 소주 제품을 수거해 경유 성분을 검사한 결과 제품 내용물에서는 경유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제품 겉면에서만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

필라이트 후레쉬의 혼탁 현상과 관련해서는 술을 용기에 넣어 밀봉하는 주입기에 대한 강원공장의 세척과 소독 관리가 미흡했다고 발표했다. 혼탁 현상이 발생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식중독균 등 안전 기준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았다.

식약처는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 처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하이트진로 측은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공정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더욱 완벽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하이트진로 소주 제품 중 일부에서 석유취가 난다는 글이 올라왔고, 비슷한 시기 필라이트 후레쉬에 혼탁이 발생했다는 글도 게시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문제를 인지한 뒤 해당 날짜 제품에 대해 출고 정지 처분을 내리고 이미 출고된 제품들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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