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기관 투자자 지분 32.59% 매도 가능…'오버행' 우려
'2대 주주' BRV캐피탈매니지먼트 결정 관심
에코프로머티는 보호예수 물량 해제 하루 전인 16일 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소폭 내린 9만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홈페이지 캡처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코스피 상장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가 30%가 넘는 보호예수 물량 해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주요 기관투자자의 대량 매도세로 주가가 급락할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는 오는 17일 전체 상장주식 중 2248만2253주(32.59%)의 보호 예수 물량이 해제된다. 이는 지난해 11월 17일 상장한 에코프로머티가 주요 기관투자자에게 6개월 보유 의무 기간을 설정한 것에 따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에코프로머티의 16일 주가 향방이 2대 주주인 블루런벤처스(BRV) 산하 벤처캐피털(VC)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맏사위인 윤관 대표가 이끄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의 총 24.7%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에코프로머티 지분 매각을 결정할 경우 주가 급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윤 대표가 국세청과 종합소득세 부과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세금 부담에 따라 에코프로머티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도 나온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는 상장 당시 공모가 3만6200원으로 출발했으나 올해 1월 11일 최고 24만4000원까지 오르는 등 2차전지 관련주 훈풍을 타고 주가가 급상승했다. 이후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9~11만원대 주가에 머물렀으며, 지난 14일 소폭 상승 마감 전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는 등 약세를 이어왔다. 보호예수 물량 해제 하루 전날인 16일 장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0.31%(300원) 내린 9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