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37만5000원까지 상승…52주 신고가 경신
16일 오후 1시 55분 기준 삼성화재는 전 거래일(33만6500원) 대비 9.66%(3만2500원) 오른 36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증권사들이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이고 있다. 증권가의 청사진 속에 삼성화재 주가 역시 고공행진을 지속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오후 1시 55분 기준 삼성화재는 전 거래일(33만6500원) 대비 9.66%(3만2500원) 오른 36만9000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날 33만8000원으로 문을 연 삼성화재는 장 초반 37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 14일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5조5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8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02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견주면 14.6% 늘었다.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화재의 주주 환원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잇달아 내놓으며 당사의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이날 대신증권 삼성화재의 목표가를 기존 34만원에서 42만원으로 23.5% 상향 조정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 업종 내에서 워낙 독보적인 신계약 매출과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본업에서 더할 나위 없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 또한 이날 삼성화재의 목표가를 기존 37만1000원에서 41만원으로 10.5% 높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지난 14일 컨퍼런스콜에서 지급여력비율(K-ICS) 220% 초과 자본을 주주환원 등에 활용하고 주주환원 방식으로 배당, 자사주를 모두 고려하겠다고 했다. 중장기(3년) 목표 주주환원율은 50% 제시했다"며 "아직 확정된 계획안은 아니지만, 기존의 불명확한 태도에서 크게 진일보한 데다 자사주 장내 매입 가능성까지 언급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도 같은 날 삼성화재의 목표 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잉여자본 여력이 5조원인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중장기 주주 환원 규모 확대 여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포트폴리오 특성상 주요 손보사 중 유일하게 금리가 하락 시 금리리스크와 해지위험액이 모두 감소하며 자본비율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며 "금리 하락기에 요구자본 측면에서 유리한 구조"라고 풀이했다.
하나증권 역시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38만원으로 조정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K-ICS가 220%를 넘으면 초과 자본을 주주환원 등으로 활용하고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한다는 목표를 신규 제시했다"며 "향후 실적 증가와 배당 성향 상승으로 큰 폭의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