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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형제가 선택한 미래 사업 '비만·희귀질환·항암'
입력: 2024.05.10 00:00 / 수정: 2024.05.10 00:00

"끊임없이 연구개발 수행해 신약 개발 나서겠다"
비만대사·희귀질환·항암 치료제
HM16390, 이달 내 IND 미국에 제출


고동희 한미약품 그룹장이 바이오코리아 2024의 컨퍼런스에 참여해 한미약품의 미래를 이끌어갈 세가지 파이프라인에 대해 설명했다. /서다빈 기자
고동희 한미약품 그룹장이 바이오코리아 2024의 컨퍼런스에 참여해 한미약품의 미래를 이끌어갈 세가지 파이프라인에 대해 설명했다. /서다빈 기자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우리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면 한미약품의 자부심 확인할 수 있다. 그 가운데 비만대사, 희귀질환, 항암 등의 분야에 집중해 질병 예방과 치료에 대한 패러다임 제시하겠다."

고동희 한미약품 해외사업팀BD그룹장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바이오코리아 2024의 컨퍼런스에서 한미약품의 미래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고동희 그룹장이 '어제의 50년·내일의 50년, 제약 강국으로 가는 길 위에서의 혁신 추구'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한미의 역량을 비만대사, 희귀질환, 항암 등 3가지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고동희 그룹장은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한미약품의 미래를 이끌 세가지 파이프라인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 했다. 고 그룹장은 한미약품의 미래를 이끌 3가지 영역으로 △비만대사 영역 △희귀질환 영역 △항암 영역 등을 꼽았다.

한미약품은 비만 신약 5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한미만의 비만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를 실행하고 있을 정도로 비만 시장에 투자를 늘리는 기업 중 하나다.

한미약품은 앞서 쌓인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 △근육량 손실 줄이는 비만 삼중작용제 'HM15275' △선천적·후천적 섭식장애 개선 신약 △경구 투여 가능한 플랫폼 △환자 라이프스타일 개선 가능한 디지털 치료제 등을 개발중에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은 비만 삼중작용제 HM15275를 비만과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신장·심장 질환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약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고 그룹장은 "서양에서는 고도비만이 주가 되기 때문에 많은 체중 감량을 필요로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적절한 체중 감량 효과가 필요하다"며 "이를 착안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을 개발중에 있으며 현재 임상 3상이 진행중이고 2026년에 임상을 완료해 2027년에 상업화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데이터들을 6월에 열리는 미국 당뇨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전임상 결과들이 매우 긍정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관련해서 기대가 큰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이 두 번째로 집중하고 있는 부문은 희귀질환 치료제다. 한미약품은 고(故) 임성기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인 '인간 존중·가치 철학'을 이어 받아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료 기초연구 지원뿐만 아니라 한미약품의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소아 환자들에게 지원하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간접적인 도움 외에도 한미약품은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희귀질환 치료제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녹십자와 공동으로 개발중인 유전성 희귀 대사질환인 파브리병 치료제 △LA-GLA(HM15421/GC1134A)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2)를 활용해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개발중인 △HM15912 이어 저혈당이 지속되는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 △HM15136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HM15136은 현재 글로벌 임상 2상 시험단계에 있다.

고 그룹장은 "희귀질환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들의 삶의 질까지 더 나아질 수 있게 한미약품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미의 미래를 이끌 영역 중 하나인 항암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표적항암제 위주로 진행됐던 과거와 달리 면역항암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재, 한미약품은 PD-L1와 면역세포 표면의 4-1BB를 동시 표적할 수 있는 이중항체와 면역항암제 분야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mRNA 기반 항암백신, 표적 단백질 분해 약물 등 신규 분야의 모달리티(치료 접근법)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 그룹장은 북경한미약품과 한미약품이 공동 개발중인 항암치료제 'BH3120'에 대해 설명했다. BH3120D은 지난달 빅파마 MSD와 병용 임상 연구를 위한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CTCA)을 체결해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은 항암치료제다. 한미약품은 4-1BB의 안정성 부문에서 한계가 있다고 느껴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물질을 개발했고 전임상 결과를 토대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이야기했다.

이 밖에도 한미약품은 지난해 9월 국가신약개발 과제로도 선정된 바 있는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 'HM16390'의 임상 1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이달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4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8개의 후보물질에 대한 10건의 연구 결과를 선보이며 국내 제약 기업 중 가장 많은 연구를 발표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고 그룹장은 "주요 국제학회에는 경쟁현황·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도 중요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현장이기 때문에 그런 자리에서 저희의 개발 방향을 설명했을 때 그분들이 주시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회사가 개발 전략에 반영을 시켰을때 약물이 개발 성공할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진다"며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최대한 국제 학회에서 많은 발표들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세개의 영역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학회 발표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고 그룹장은 발표 도중 지속적으로 R&D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고 그룹장은 한미약품의 큰 성장세에 대해 "한미약품이 잘하고 있는 한국형 R&D 선순환 구조인 복합 신약에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약품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과 △고혈압 복합제 아마잘탄 패밀리의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했다고 이야기했다.

고 그룹장은 "지난해 한미약품이 탄생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였는데 내부적으로 50년에 대한 복습과 연구를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할 50년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앞서 가진 고민들이 오늘 한미약품 발표에 녹아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신약개발에 열심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한미-OCI그룹 통합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다음달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한미약품 이사회에 복귀한다.

한미약품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18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임종윤·임종훈 형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더불어 경영권 분쟁 당시 임 형제를 지지했던 신동국 한양정밀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된다. 이 밖에도 남병호 헤링스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될 예정이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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