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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줄인 콘텐트리중앙, 천만 앞둔 '범죄도시4' 날개 달까
입력: 2024.05.09 11:11 / 수정: 2024.05.09 11:11

분기 적자 축소·'범죄도시4' 흥행 시너지로 거래량 높여
증권가도 예의주시


6일 오후 서울의 한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이 개봉 13일 만에 85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4 상영관에 들어서고 있다. /이새롬 기자
6일 오후 서울의 한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이 개봉 13일 만에 85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4' 상영관에 들어서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4년 연속 적자로 주가 부진을 겪던 콘텐트리중앙이 올해 1분기 적자를 지난해보다 절반 넘게 축소한 가운데, 극장가 흥행 독주를 이어가는 영화 '범죄도시4'에 힘입어 거래량을 늘리고 주가도 끌어올릴지 관심을 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은 전날 0.15%(20원) 내린 1만3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으나, 장중 깜짝 호실적을 발표한 후 매수 잔량을 높이면서 소폭 약세에 그쳤다. 9일 장에서는 장 초반 1.84% 내린 1만2820원에 거래 중이나, 개장 후 1시간 30분가량이 지난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날 거래량인 3만3000주를 넘기고 있다.

2019년 10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콘텐트리중앙은 3만원대 주가를 이어가다가 2년 만에 7만원대까지 올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종목이다. 방송사 JTBC와 콘텐츠제작사 SLL, 투자배급사 플러스엠, 멀티플렉스업체 메가박스 등이 주요 계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 때 적자 경영에도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뛰었던 모양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후 국내 영화나 콘텐츠 시장이 악화하면서 주가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7만원대를 호가하던 주가는 1만원대 초반까지 내렸고 올해 들어서도 13%가량 빠졌다. 2020년 이후 천만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 4편 중 3편('범죄도시2', '범죄도시3', '서울의 봄')이 콘텐트리중앙 관련 작품임에도 뚜렷한 주가 우하향을 막지 못했다. 일평균 거래량도 상장주식 수의 0.5%에 불과한 10만주도 넘기지 못하는 날이 다수 발생하며 시장에서 소외된 종목이 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던 중 콘텐트리중앙이 이번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다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분기 적자 기조는 여전하나 시장 전망치를 웃돈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콘텐트리중앙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손실이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302억원 손실)보다 66.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적자 폭을 1년 만에 절반 넘게 줄였으며, 120~130억원 손실을 예측한 시장 전망보다 선방한 결과다.

콘텐트리중앙 관계자는 "영업손실이 지속됐으나 자회사인 SLL의 별도 기준 실적과 메가박스 실적이 개선돼 작년 1분기 대비 적자 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배우 이동휘와 김무열, 허명행 감독, 배우 마동석과 박지환이 지난 달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4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왼쪽부터 배우 이동휘와 김무열, 허명행 감독, 배우 마동석과 박지환이 지난 달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4'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여기에 마동석 주연 액션 영화 '범죄도시4'의 5월 폭발적인 흥행 성적이 향후 실적과 주가에 시너지를 가능성도 감지된다. '범죄도시4'는 콘텐트리중앙의 손자회사인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고 자회사인 플러스엠이 투자와 배급을 맡은 영화로, 개봉 13일 만에 850만 관객을 돌파해 올해 첫 1000만 관객 영화인 '파묘'보다 빠른 속도로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다. 1000만 관객을 달성한 전편 '범죄도시2', '범죄도시3'에 이어 '트리플 천만'이라는 역대 최초 기록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도 적자를 줄인 실적과 '범죄도시4'를 언급하며 새로운 투자의견을 제시하거나 목표가를 수정하면서 콘텐트리중앙의 주가 행보를 주시하는 모양새다. KB증권은 9일 리포트를 통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으나 목표주가는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로 내년 지배주주순이익 적자 폭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실적에 반영되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기간 재무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부터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영화 부문은 범죄도시가 흥행을 기록하고 있으나 제작·투자 수입은 통상 한 분기 늦게 인식됨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고, 영화 부문에서 흥행을 기대할 만한 작품들이 대기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유진투자증권이 같은 날 투자의견(매수)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8000원으로 낮췄다. 메리츠증권은 목표가 1만7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극장 손익 개선으로 연결 실적 흑자가 예상된다. 특히 극장은 할인 및 프로모션 확대에도 흥행작 개봉 효과와 비용 효율화로 연간 흑자도 가능할 것"이라며 "방송도 2분기부터 수목 슬랏 재편성 시작으로 수익성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자회사 윕은 올해 3편의 작품 편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하반기 딜리버리 편수 증가에 따른 유의미한 적자 폭 축소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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