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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선공' 날린 'AI폰' 시장…애플 '반격 카드' 언제쯤?
입력: 2024.05.09 00:00 / 수정: 2024.05.09 00:00

갤럭시S24 시리즈,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5위
삼성전자, 구글·퀄컴 등과 생태계 구축
애플, 아이폰16 '첫 AI폰' 전망


삼성전자가 올해 1월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하며 AI폰 영역을 선점한 가운데, 하반기 애플의 참전이 예상된다. /서예원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월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하며 'AI폰' 영역을 선점한 가운데, 하반기 애플의 참전이 예상된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스마트폰을 넘어 인공지능(AI) 폰의 시대가 열렸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초기 시장 장악 움직임도 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첫 AI폰인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애플은 AI 모바일 기기의 핵심인 칩셋부터 공개하며 하반기 반격을 예고한 상황이다.

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 15 프로맥스(4.4%)'로 파악됐다.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출시됐으며, 현재 판매 중인 아이폰 중 가장 비싼 제품이다. 이외에도 아이폰15(4.3%), 아이폰15 프로(3.7%), 아이폰14(1.9%) 등이 순서대로 2~4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제품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제품은 갤럭시S24 울트라다. 갤럭시S24 울트라는 1.9%의 점유율을 기록해 근소한 차이로 아이폰14에 점유율이 밀렸다. 다만, 각각 2023년과 2022년 출시돼 올해 1~3월의 판매 성과가 온전히 반영된 아이폰과 달리, 갤럭시S24 울트라 시리즈는 올해 1월31일 1차 판매국가에서 발매됐다. 삼성전자가 1분기 동안 120개국에 해당 제품을 순차 출시한 것을 고려하면, 약 두 달 간의 판매 성과로 판매율 5위의 자리에 오른 셈이다.

또한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올렸던 제품은 저가형 시장을 겨냥하고 만들어진 갤럭시A13였다. 이를 고려하면 갤럭시S24 시리즈가 애플이 공고히 차지하고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했음을 알 수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선전에는 '온 디바이스 AI'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온 디바이스 AI는 별도의 외부 통신 과정 없이도 기기 자체의 연산만으로 생성형 AI 기능을 지원하는 기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앞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생성형 AI를 포함해 프리미엄 기능을 갖춘 제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의 전체 판매량 대비 비중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하며 'AI폰' 영역 선점에 나섰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생성형 AI 기반의 △실시간 통화 통역 △실시간 문자 메시지 번역 △서클 투 서치(검색) 등의 기능을 앞세워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후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AI 사용 경험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 등의 스마트폰 제품뿐만 아니라 갤럭시탭 등 태블릿PC 제품에서도 갤럭시AI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지난 1월 '갤럭시언팩' 행사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약 1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를 제공해 모바일 AI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체 AI 기술뿐만 아니라 구글과 퀄컴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갤럭시 AI 생태계' 확장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구글과 함께 스마트폰 화면 내 정보를 이탈없이도 바로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든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선보인 만큼, 하반기 공개 예정인 '갤럭시Z플립6'와 '갤럭시Z폴드6'에도 구글과 협력을 통한 특화 AI 기능이 베일을 벗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시되고 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스페셜 이벤트 렛 루즈를 열고, AI 성능을 강화한 자체 개발 칩셋 M4를 공개했다. /애플
애플은 7일(현지시간) 스페셜 이벤트 '렛 루즈'를 열고, AI 성능을 강화한 자체 개발 칩셋 'M4'를 공개했다. /애플

삼성전자가 온 디바이스 AI 시장에서 선공을 펼치는 가운데, 애플도 관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2011년 AI 비서 서비스 '시리'를 공개하는 등 업계를 선도해왔지만, 생성형 AI 시대 도래 이후에는 다소 늦은 움직임을 보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애플은 지난 7일(현지시간) 자체 개발 칩셋 M4를 공개했다. M4는 역대 애플 자체 칩셋 중 가장 빠른 '뉴럴 엔진'을 장착했다. 뉴럴 엔진은 애플이 기계학습(머신러닝)을 위해 자체 설계한 AI 가속기다. 일반 PC에서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다. M4의 뉴럴엔지는 초당 38조회에 달하는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애플은 최근 행사에서 아이패드 프로 2종과 아이패드 에어 2종을 각각 공개했지만, 명확한 AI 전략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내달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생성형 AI 기능을 앞세운 OS 등 본격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WDC에서 공개된 AI 기능이 강화된 OS가 탑재되는 첫 제품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6 시리즈로 예상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지난 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생성형 AI에 대해 제품 전반에 걸쳐 큰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며 "(AI와 관련해) 큰 발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예고했다.

한편, 시장분석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2022년 185억달러(약 24조75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1739억달러(232조6800억원)로 연평균 37.7%씩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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