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렛 루즈' 행사 개최
아이패드 프로, M4 칩셋 탑재…AI 처리 성능 강조
아이패드 에어, 사상 최초 11인치·13인치 출시
애플이 7일 신제품 공개 행사 '렛 루스'를 열고,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 에어 제품을 공개했다. /뉴시스 |
[더팩트|최문정 기자] 애플이 약 2년만에 태블릿PC '아이패드' 신제품을 공개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제품군을 다변화하는 한편, 자체 개발 칩셋 라인업인 '애플 실리콘'을 앞세워 인공지능(AI) 사용 경험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7일(현지시간) 신제품 공개 이벤트 '렛 루스(Let Loose)'를 열고,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 에어 제품을 공개했다. 애플은 2022년 아이패드 프로와 에어 신제품을 각각 출시했지만, 작년에는 신제품 공개를 건너뛰었다.
이번 행사는 매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사옥에서 개최하는 '세게개발자회의(WWDC)'를 앞두고 아이패드 신제품과 '매직키보드', '애플펜슬' 등 액세서리를 공개하는 행사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이패드 최상위 라인업인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이다. 2015년 9월 첫 선을 보인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은 기타 아이패드 제품군과 명확히 구분되는 크기와 성능 등을 앞세워 '전문가용 태블릿PC' 영역에서 두각을 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패드 프로는 자체 개발 칩셋인 'M4'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2022년 출시된 전작이 M2를 탑재한 것을 고려하면, 한 번에 2세대를 건너뛴 셈이다.
M4는 4개의 성능코어와 6개의 효율코어로 구성된 CPU를 갖췄다. 또한 차세대 머신러닝 가속기를 지원한다. 전작 대비 CPU 성능은 최대 50% 빠르다.
애플은 특히 M4의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성능을 강조했다. NPU는 AI 연산에 필수적인 칩셋이다. 그동안 애플이 AI 전략에서 후발주자였음을 감안하면, 기술력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M4 칩셋의 NPU는 1초 당 38조회의 연산을 처리한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는 현존하는 그 어떤 AI PC의 NPU보다 빠른 성능을 자랑한다"며 "M4 칩셋의 탑재로 아이패드 프로는 동종 최강 기기의 자리를 굳혔다"고 자신했다.
이 밖에도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은 아이패드 사상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해 화질과 밝기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함께 공개한 아이패드 에어 시리즈는 M2 칩셋을 탑재했다. 또한 아이패드 에어 사상 최초로 11인치와 13인치 두 개의 사이즈로 출시된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자체 AI 전략이나 운영체제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번 행사를 통해 AI 연산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성능의 아이패드 신제품을 공개한 만큼, 내달 예정된 WWDC에서는 자체 생성형 AI 기술 등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자체 개발 생성형 AI 모델 '에이젝스'를 올해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할 예정이다. 또한 AI 성능을 앞세운 운영체제 iOS18 업데이트를 통해 전작에도 생성형 AI 경험을 입혀 '온 디바이스 AI' 대전에 참전할 것으로 보인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