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의무휴업 관련 정책 방향 전환해야"
대한상의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꾼 지역의 소비자 10명 중 8명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꾼 지역의 소비자 10명 중 8명이 만족감을 나타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꾼 서울 서초구·동대문구, 충북 청주시 지역 소비자 520명을 조사한 결과, 8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보통' 응답은 17.8%, '만족하지 않는다'라는 응답은 1.2%였다.
만족 이유로는 '주말에 언제든 대형마트 이용이 가능해서(69.8%)', '일요일에 여유롭게 장을 볼 수 있어서(57.0%)',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서(45.7%)'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과반수(53.8%)는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의 의무휴업 평일 전환 움직임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데 찬성했다.
향후 2·4주차 일요일에 대형마트나 SSM을 이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76.9%가 '그렇다'라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이번 설문에서 대형마트·SSM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전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무관하다'라는 의견(61%)이 가장 많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2년 규제 도입 당시와 달리 온라인쇼핑의 활성화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경쟁 관계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는 설명이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대한 만족도가 모든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며 "소비자 이용 편의 및 선택권 보장 측면에서 정책 방향이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