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TC 거래 시작 후 첫 순유입에 비트코인 회복세
GTBC에서의 자금 흐름이 순유입으로 바뀜에 따라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최근 하락하던 비트코인 시세가 반등에 성공하며 단기 조정이 끝났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글로벌 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7시 40분 기준 6만4388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1.11%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 선으로 올라온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이다.
앞서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편드(ETF)의 순유출과 비트코인 반감기에 따른 단기 매도 물량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 결정하면서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1일 5만6000달러 선까지 추락했다.
하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회복세로 전환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유입액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ETF(GBTC)에서 6300만 달러(약 858억원)의 순유입액이 이뤄졌다.
GBTC가 거래 시작 후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7시 40분 기준 6만4388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1.11% 상승했다. /더팩트 DB |
GTBC는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와 달리 그레이스케일이 기존에 운용해 왔던 비트코인 펀드에서 전환됐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가 시작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기존에 있던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갔다.
GTBC에서 지난 1월 이후 지금껏 유출된 자금은 174억6180만달러(약 23조원)에 달한다. GTBC에서의 대규모 자금 유출은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업계에서는 GTBC에서의 자금 흐름이 순유입으로 바뀜에 따라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다시 커진 점도 비트코인 시세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4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5000건 늘어나 시장 예상치(24만 건)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고용시장이 식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전망 가능성이 확대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단기 조정이 끝났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아서 헤이즈 비트맥스 공동 설립자는 "조정 장세가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수개월간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