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3.07%(5800원) 상승 마감
증권가 긍정적 전망도 잇달아
호실적을 발표한 네이버가 향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네이버(NAVER)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3일 주가 강세 속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과반수가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네이버는 이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며 장을 종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는 전 거래일(18만8800원) 대비 3.07%(5800원) 상승한 19만4600원에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19만5000원으로 개장한 네이버는 오전 장중에는 19만6400원까지 뛰며 20만원선을 넘보기도 했다.
이날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9% 상승한 43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조526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8% 늘었다. 이는 올 1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 기간 매출 2조4955억원, 영업이익 38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054억원 △커머스 7034억원 △핀테크 3539억원 △콘텐츠 4463억원 △클라우드 1170억원 등이다. 특히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 사업을 행하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본격적으로 매출을 실현하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25.5% 늘어났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실적 발표와 함께 향후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수연 대표는 "4월 초 개편을 통해 더욱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사업 조직을 기반으로 시장 동향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AI와 데이터, 검색 등 네이버의 핵심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장기적인 기술 성장을 창출해 네이버의 본연의 경쟁력을 보다 빠르게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네이버 주가에 긍정적인 견해를 보태고 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개인동영상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네이버 개편 등으로 탑라인에서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4월부터 테무의 검색광고를 시작했는데, 테무는 생필품 검색결과에서 대부분 파워링크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가장 높은 입찰가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2분기 검색 매출에 유의미한 증가가 확인될 경우 중국 전자상거래 진출에 따른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확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