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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예방에 진심인 우리銀…보험부터 금리 지원까지
입력: 2024.05.02 11:11 / 수정: 2024.05.02 11:11

보이스피싱 피해 고객 보험금 최고 300만원…보험료 무료
대출 금리 1.5%포인트↓, 예·적금 금리 1.5%포인트↑


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정현옥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가 알고도 당한다? 선 넘는 보이스피싱, 내 가족을 지키는 보이스피싱 예방법이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정소양 기자
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정현옥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가 '알고도 당한다? 선 넘는 보이스피싱, 내 가족을 지키는 보이스피싱 예방법'이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정소양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 사기 수법도 갈수록 치밀해지고 정교해져서 사회적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같은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금융소비자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겠다."

정현옥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알고도 당한다? 선 넘는 보이스피싱, 내 가족을 지키는 보이스피싱 예방법'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연령에 상관없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50대가 560억원, 60대 이상이 704억원으로, 전체 피해 금액의 65%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피해액 증가는 20대 이하가 139억원, 30대가 135억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은 △대출빙자형 △지인사칭형 △기관사칭형 △스미싱 등의 유형으로 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장 많은 피해금액을 발생시킨 것은 '대출빙자형'으로 692억원의 피해금액이 발생했다. 이는 전체 피해금액의 35.2%에 달한다. 이어 지인사칭 662억원(33.7%), 기관사칭 611억원(31.1%)이 뒤를 이었다.

이같이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 지원을 위한 정책을 돌입했다.

먼저 지난달 2일 우리은행은 금융권 처음으로 '보이스피싱 보상보험'을 도입했다. 보이스피싱을 당한 우리은행 고객에 대해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되는 무료보험 가입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민생금융이야기 모범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아울러 이달부터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60대 이상 취약계층에게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1.5%포인트 우대해 주는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지원 대상은 연 소득 2000만원 이하의 60대 이상이어야 하며, 피해 발생 시점에 대출, 정기 예·적금을 보유한 고객이다. 아울러 대출 잔액은 3000만원 이하여야 하고, 정기예금 잔액·적금 계약액은 1000만원 이하만 가능하다.

또한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전용 상담채널 개설 및 현장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70대 이상 고령층을 위한 전용 상담채널을 설치하고, 경찰 신고와 피해구제 신청 등 행정절차를 현장에 나가 직접 대행해 주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 지원을 위한 정책을 돌입했다. /정소양 기자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 지원을 위한 정책을 돌입했다. /정소양 기자

이 밖에도 우리은행은 소상공인과 고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오고 있다.

'장금이 결연'은 전통시장과 금융기관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전통시장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과 함께 금융사기 피해예방에 나서는 사업이다. 지난해 4월 종로 광장시장 1호 협약에 이어 관악구 전통시장, 마산 어시장, 용산 용문시장, 중랑구 전통시장과 연달아 협약을 체결하며 소상공인 보호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시에 6개를 운영하고 있는 '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1사1교 금융교육', 주요 대학에서 시행 중인 '외국인 유학생 예방 교육' 등을 시행 중이다. 이는 금융환경에 익숙하지 못한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은행의 노력의 일환이다.

정현옥 부행장은 "가족이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절실한 마음을 갖고 예방법과 피해지원 제도를 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자 기자간담회를 기획했다"며 "우리은행이 보이스피싱 예방, 금융소비자보호 1등 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 등과 적극 협력해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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