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새벽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해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현지 시간)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해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기재부는 한일중/아세안+3 재무장관회의 및 ADB 연차총회 참석에 따라 출장 중인 최 부총리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화상연결로 관계기관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FOMC는 이날 6회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금리상단 5.5%)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더 큰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내달부터 양적 긴축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다고 언급하며 현재 수준의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통화정책의 초점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FOMC 결과를 완화적으로 평가하며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자들은 주요국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중동 분쟁 전개 양상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만큼,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 사이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중동 긴장 고조 등으로 주가와 환율 등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으나, 외국인 증권자금 순유입이 지속하고 자금시장에서도 신용스프레드 축소가 이어지는 등 비교적 안정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수출 호조세 지속과 내수 반등 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이 견조하다며 이와 괴리된 과도한 시장 변동에 과감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외환시장 폭과 깊이를 제고하고자 구조개선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9월 WGBI 편입을 목표로 내달 국채통합계좌를 개통하는 등 제도 기반을 완비하고 주요 해외 투자기관과 소통을 지속 확대·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잠재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고금리 지속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취약 부문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과 구조적 정책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추진 중인 중소기업 금융지원과 소상공인 이자환급, 만기연장상환유예 등을 적극 공급하고 현장 애로요인을 점검해 해소할 계획이다. 스케일업 등 경쟁력 강화와 한계 기업 재기 지원 등 구조적 대응도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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