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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욱號 KB손해보험, 1분기 순항…'빅4 손보사' 탈환 나서나
입력: 2024.04.30 11:27 / 수정: 2024.04.30 13:29

1분기 순이익 3000억원 육박…그룹 비은행 효자노릇 '톡톡'

구본욱(사진)호 KB손해보험이 올 1분기 3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KB금융그룹 내 비은행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KB손해보험
구본욱(사진)호 KB손해보험이 올 1분기 3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KB금융그룹 내 비은행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KB손해보험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구본욱호(號) KB손해보험이 긍정적인 첫 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분기 3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내 비은행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구본욱 대표가 올해 초 취임 당시 '회사가치성장률 1위'를 경영 목표로 내세운 만큼, 지난해 밀려났던 순익 '빅4 손보사'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30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KB손보는 2024년 1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29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538억원) 대비 15.1%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원수보험료(IFRS4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3조4229억원을 달성했다. 1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도 9조원 가까이 다가갔다. CSM은 약 8조9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올랐다. CSM은 미래예상이익을 계약 시점에 부채로 인식하고 이를 보험계약 기간에 상각해 당기순이익으로 인식되는 지표다.

핵심 상품인 장기·일반보험의 손해율 역시 개선됐다. 1분기 손해율(IFRS4 기준)은 80.8%로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3.1%포인트 상승했으나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포인트, 1.8%포인트 하락하며 전체 손해율 개선을 이끌었다.

KB손보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통한 장기보장성 보험 판매가 늘어나며 CSM 규모가 증가했다"면서 "성장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됐다"고 설명했다.

KB손보의 활약은 KB국민은행의 실적 하락세와 더불어 더욱 빛을 발했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충당부채(8620억원) 여파로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1분기 실적은 뒷걸음질 친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2% 감소한 3895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KB손보를 포함한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세로 KB금융그룹은 이익 하락 폭을 30%대 수준으로 막아냈다. 올해 1분기 KB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1조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했다.

KB손보가 그룹 자체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그룹 내 KB손보 기여도도 늘었다. 지난해 1분기 16.8%였던 KB손보의 그룹 순이익 비중은 올 1분기 28%까지 확대됐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내부 출신 전문가인 '구본욱 카드'를 꺼내든 만큼 구 대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가 회사가치성장률 1위를 경영 목표로 내세운 만큼 그의 경영 전략이 2분기 이후 실적에 본격적으로 발현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더팩트 DB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가 '회사가치성장률 1위'를 경영 목표로 내세운 만큼 그의 경영 전략이 2분기 이후 실적에 본격적으로 발현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더팩트 DB

구 대표의 경영 전략이 2분기 이후 실적에 본격적으로 발현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구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벨류체인 전반에 있어 대한민국 손해보험의 새로운 스탠다드를 제시함과 동시에 회사 가치 성장률 1위에 도전하는 원년의 해로, 다같이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회사 가치는 손해율·유지율과 같은 경영효율지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으로 대표할 수 있는 미래가치지표, 보유고객·우량고객과 같은 고객가치 지표를 모은 것으로, 구 대표는 이러한 지표를 높여 본업인 보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와 관련 KB손보 관계자는 "KB손보는 변동성이 큰 실적 변화보다 꾸준히 성장하면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도 경쟁력 있는 신상품과 보장을 내놓을 예정이며, 금리 환경에 대응해 투자 수익률 개선도 기대가 된다"며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이 단순히 이익 추구를 넘어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2분기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KB손보는 지난해 밀려났던 순익 '빅4 손보사' 안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손보업계 실적 1위는 삼성화재다. 삼성화재의 작년 기준 순이익은 1조8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세전 이익은 전년 대비 11.7% 늘어난 2조4446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2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2위를 차지한 메리츠화재의 순이익은 1조574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3위 DB손보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5367억원, 4위 현대해상은 지난해 순이익은 8057억원을 기록했다. KB손보는 전년 대비 35.1% 증가한 7529억원으로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업권내 순위는 5위에 그쳤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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