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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로 '제2의 우영우' 발굴한다…2025년 매출 5조원 '목표'
입력: 2024.04.29 15:29 / 수정: 2024.04.29 15:29

29일 KT그룹 미디어데이 개최
ENA 예능·스튜디오지니 '드라마' 양 날개로 K-콘텐츠 공략
하반기 '온디바이스AI' 셋톱박스 출시


김훈배 KT 미디어사플랫폼 그룹장 전무가 29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김훈배 KT 미디어사플랫폼 그룹장 전무가 29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KT가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미디어·콘텐츠 사업에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미디어·콘텐츠 관련 매출 5조원을 달성하는 한편, AICT 컴퍼니로의 전환에 속도를 더한다는 구상이다.

KT는 미디어 그룹사인 스카이라이프티브이(이하 스카이TV), KT스튜디오지니와 29일 오전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장 전무, 김호상 스카이TV 대표,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 등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김훈배 전무는 "미디어 사업은 통신, AI와 함께 KT그룹의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KT는 그룹 시너지에 기반을 둔 미디어 밸류체인 위에 AI 기술력을 더해 앞으로도 시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KT는 기존의 통신을 넘어 AI와 미디어를 핵심 먹거리로 낙점했다. 이를 위해 2021년 3월 그룹 내 흩어져 있던 미디어·콘텐츠 사업 담당 조직을 모아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원천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발굴부터 제작, 유통 등을 맡는 KT그룹 내 미디어사업 컨트롤타워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 등을 합쳐 신규 채널 'ENA'를 출범시켰다.

이후 KT는 2022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발굴에 성공하며 시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SOLO)'와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등도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가 29일 노보텔 앰베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가 29일 노보텔 앰베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KT는 올해부터는 AI를 바탕으로 미디어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KT는 기존에도 AI 모델을 활용해 드라마 흥행을 사전에 예측하며 콘텐츠 제작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날 KT는 IPTV 업계 최초로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기업간거래(B2B) 종합 미디어 솔루션인 '매직플랫폼'을 선보였다. 또한 이를 활용한 서비스인 'AI 오브제북'도 공개했다.

AI 오브제북은 KT그룹의 전자책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에 수록된 작품의 키워드를 AI가 추출하고, 이를 활용한 더빙 목소리를 생성하고,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삽입하며, 적절한 이미지를 생성해 내는 기능이다. 이 과정에서 'KT AI 보이스 스튜디오', '지니뮤직 생성형 AI' 등의 KT의 핵심 기술이 두루 활용된다. 현재 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에서 서비스하는데, 내달부터는 지니TV를 통해 더욱 큰 화면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다.

콘텐츠 전반을 즐기기보다는 특정 장면이나 상황에 집중하는 소비 형태에 맞춰 고객맞춤형 AI 기능도 준비 중이다.

KT는 하반기 중 매직플랫폼을 활용해 'AI 골라보기'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AI로 특정 인물이나 노래, 장면 등을 선택해 볼 수 있는 기능이다. 가령, ENA 채널의 '나는 솔로'를 주문형비디오(VOD)로 감상할 때, '옥순'이 나온 장면을 선택하면, 해당 회차에서 그 인물만 나오는 장면이 화면 아랫쪽에 노출돼 골라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온 디바이스 AI 셋톱박스도 하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온 디바이스는 별도의 통신없이 기기 자체의 연산만으로 고도의 AI 기능을 제공하는 기기를 의미한다.

김훈배 전무는 "온디바이스 셋톱박스는 KT의 AI 미디어 기술이 총집약됐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지금보다 더 똑똑하고 더 편리하고 그리고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콘텐츠부터 단말까지 AI를 통한 혁신을 계속 이뤄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KT는 현재 총 12개의 미디어 관련 그룹사를 거느리고 있다. △원천 IP(스토리위즈, 밀리의서재) △콘텐츠 기획 및 제작(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 기획 및 채널 운영(skyTV) △콘텐츠 플랫폼(KT 지니 TV, KT스카이라이프, HCN, 알티미디어)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지니뮤직) △콘텐츠 유통 및 광고(KT알파,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KTis) 등이다.

김호상 스카이TV 대표(왼쪽부터), 김훈배 KT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장 전무,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가 29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김호상 스카이TV 대표(왼쪽부터), 김훈배 KT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장 전무,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가 29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오리지널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 KT는 ENA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을,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서는 차별화된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특히 KT스튜디오지니는 자체 IP와 콘텐츠 판권을 해외에 판매하거나, 현지 제작사와 협력해 콘텐츠를 만들며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KT는 오리지널 콘텐츠 역량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김호상 스카이TV 대표는 "제작비를 아끼고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며 "ENA는 상위 7개 채널 진입이 목표기 때문에 투자비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도 "사전 제작 단계를 더욱 세밀하게 진행하며, 비용 누수를 최대한 막겠다"며 "AI 시뮬레이션을 통한 촬영 회차 축소 등의 비용 절감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이와 같은 미디어 사업을 기반으로 2025년 관련 매출 5조원의 성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현재 KT의 미디어 가입자 숫자는 1300만 가구에 달한다.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김훈배 전무는 "지난해 기준, 그룹사의 순수 콘텐츠 매출은 64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26% 늘었다"며 "앞서 제시한 2025년 미디어 부문 전체 매출 5조원 달성은 과감히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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