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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LG U+ ·카카오모빌리티 '전기차 충전' 합작회사 설립 승인
입력: 2024.04.29 10:14 / 수정: 2024.04.29 10:14

전기차 충전 시장 경쟁제한 우려 검토

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차 충전소 운영 사업(CPO) 합작회사 설립을 승인했다. /더팩트 DB
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차 충전소 운영 사업(CPO) 합작회사 설립을 승인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LG U+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차 충전소 운영 사업(CPO) 합작회사 설립을 29일 승인했다.

LG U+는 충전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로서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는 LG에너지솔루션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LG U+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CPO 사업을 양도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앱을 통해 전기차 충전, 택시, 주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다. 카카오와 카카오페이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LG U+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이미 영위하고 있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공정위는 양사의 합작회사 설립으로 전기차 충전 관련 시장의 경쟁제한 우려가 낮다고 판단했다.

우선 공정위는 LG U+의 CPO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신설될 합작회사는 LG U+의 충전 사업을 이관받아 시장에 진출하는데, 지난해 7월 기준 LG U+의 시장점유율은 1.1% 수준이었다. CPO 사업자들은 충전소 설치·운영·관리 등을 맡는다. 현재 GS커넥트, 파워큐브, 에버온 등의 기업이 진출해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차 플랫폼 시장 점유율도 압도적이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기준으로 할 경우 36.22%였으나, 중개건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15.72% 수준이다. 전기차 충전소 중개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시장은 이용자들에게 충전소 검색·길안내·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T와 소프트베리 등이 진출해 있다.

또 현재 전기차 충전 관련 시장에는 다양한 경쟁사업자들이 진입해 있어 경쟁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CPO의 경우 기업집단 GS와 SK가 각각 1·4위 사업자다. LG U+와의 점유율 격차가 클 뿐 아니라, 양사 모두 건설업을 영위하고 있어 아파트 중심의 충전소 공급에 유리한 상황이다.

이외에 현대자동차와 테슬라코리아도 직접 충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에 공정위는 이들이 새로운 전기차 충전 방식을 연구·개발하는 등 전기차 제조사로서 전기차 충전 시장에 대한 영향이 클 것으로 봤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시장에도 티맵모빌리티 등의 유력 경쟁사가 자리잡고 있다. 중개건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 사이의 점유율 격차가 크지 않았다. 이에 더해 차량 소유비율이 낮은 20~30대에서는 카카오T의 이용빈도가 티맵보다 높은 반면, 차량 소유비율이 높은 40~60대 이상에서는 티맵의 이용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고려하면 카오너(Car Owner) 서비스 분야에서는 티맵모빌리가 강력한 경쟁자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네이버 역시 네이버 지도를 통해 충전소 검색과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향후 전기차 충전 플랫폼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잠재적 경쟁자에 해당한다. 충전소 예약과 충전실패·출차 알림 서비스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나아가 공정위는 이번 결합 승인을 통해 CPO 시장에 새로운 기업이 진출함으로써 혁신 서비스 출시 경쟁과 가격경쟁을 보다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결합을 통해 높은 충전기 보급률에도 불구하고 충전기 고장과 관리부실 등으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상황이 개선되고, 가격경쟁이 활성화돼 따라 충전요금이 인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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