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98%·S&P500 0.46%·나스닥 0.64%↓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AP.뉴시스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375.12포인트) 내린 3만8085.8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6%(23.21포인트) 하락한 5048.42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100.99포인트) 하락한 1만5611.76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각각 2.45%와 1.97% 내렸고 아마존과 알파벳 모두 1%대 빠졌다. 메타도 10.56% 추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3.71%대 상승했고, 테슬라 주가도 4.97%대 뛰었다.
미국 물가가 아직 높은 가운데 미국 1분기 GDP 증가율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4분기(3.4%)보다 둔화한 것이며,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1분기 전망치(2.4%)보다 낮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공개될 잠정치와 확정치는 수정될 수 있다.
GDP 성장률과 함께 발표된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수치인 1.8%를 웃도는 수준이고 최근 일 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었다. 경제성장률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인플레이션 지표는 견조하게 나오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커졌다.
CNBC는 "미 상무부 발표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경기 둔화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분석했다.
고용 시장과 관련해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14일~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21만2000건에서 5000건 줄어든 20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21만4000건을 밑도는 수치로 9주 만의 최저치다. 단기 변동성을 제거한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250건 감소한 21만3250건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가자 최남단 라파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재개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92% 상승한 배럴당 83.57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1.12% 오른 배럴당 89.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