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민정수석·법무수석 후보로 거론
임원 회의서 "처리해야 할 현안 산적…흔들리지 말아달라" 당부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열린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최소한 3~4분기까지는 (거취에) 일절 변동이 없으니 업무에 집중해달라"고 임원들에 주문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임원들에게 3~4분기까지는 금감원에 남아있겠다고 밝히며 최근의 대통령실 합류설을 전면 부인했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열린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최소한 3~4분기까지는 (거취에) 일절 변동이 없으니 업무에 집중해달라"고 임원들에 주문했다.
이어 "그동안 추진했던 업무 중 마무리할 것도 많이 남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면서 현안 해결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처리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으니 직원들은 흔들리지 말고 하고 있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자신의 거취에 관련해서는 "사정기관에 다시 돌아갈 마음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최근 거취를 두고 말이 많아지자 직원들의 마음이 떠있을 것을 우려해 열심히 업무 집중해달라는 취지로 이같이 전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원장은 총선 이후 지난 17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갑자기 휴가를 냈다는 대통령실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대통령실에서 신설을 검토 중인 법률수석 또는 민정수석 자리에 이 원장이 거론됐다. 다만 이 원장은 이같은 관측에 대해 '낭설'이라며 부인했다. 이 원장은 이후 공식 행사에서 거취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