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비해 공급 적어 전세비율↑
공급 적은 지역 매매가도 꿈틀
최근 공급 부족 속 부동산 시장 관련 지표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요자들은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최근 건설경기 침체·공급 부족 속 부동산 시장 관련 지표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요자들은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전세가율, 미분양 물량 수준 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25일 이후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3월 4주부터 보합세로 전환됐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4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청약 시장도 올해 들어 경쟁률이 상승하고 있다. 정부의 청약 규제 완화, 공급 부족 등이 겹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 결과를 보면 지난 2월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4.8대 1이다. 이는 지난 1월(0.3대1) 대비 16배가량 높은 수준이며, 같은 기간 1순위 청약 미달률도 73.8%에서 33.2%로 떨어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입주 물량이 부족하고, 전셋값은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지역이나 가격 등 옥석 가리기를 감안하면 공급 부족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요자는 가격 동향과 미분양 물량 추이를 따져봐야 한다"며 "가격 관련해선 매매가 동향과 전세금이 매매가에 차지하는 비율인 전세가율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테면 KB부동산의 '주간 전국 매매지수 상승률 TOP'과 같은 자료를 챙겨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4월 1주 차 조사에서 경기 여주시가 0.2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북 안동(0.25%), 강원 춘천(0.23%) 경남 밀양(0.13%) 경북 김천(0.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가율은 부동산 시장이 호전되면 집값이 가장 먼저 반응할 지역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80% 이상이라면 눈여겨 필요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이 80%가 넘는 곳은 18곳이며, 수도권에선 경기 여주(82.2%)와 이천(81.9%) 두 곳뿐이다.
이같은 여러 지표를 충족하는 곳은 △GS건설이 5월 경기 여주 교동에서 분양하는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롯데건설이 4월 경기 광명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분양하는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GS건설이 이천시 송정동 인근에 이달 분양하는 '이천자이더레브' △GS건설·대우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오는 6월 성남시 수정구에 분양할 예정인 '산성역 헤리스톤' 등이다.
여주역 역세권 세종지구에 들어서는 여주역자이 헤리티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8개 동에 전용면적 기준 △59㎡A 85세대 △59㎡B 81세대 △84㎡A 249세대 △84㎡B 248세대 △99㎡A 52세대 △99㎡B 52세대 △136㎡P(펜트하우스) 2세대 등 769세대로 구성된다.
롯데건설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5개 동, 1509세대의 대단지로 전용 39∼59㎡ 533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GS건설 이천자이더레브는 총 635세대 지하 4층~최고 25층 7개 동에 전용면적 84~185㎡ 규모다.
GS건설·대우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오는 6월 분양할 예정인 산성역 헤리스톤은 총 3487세대 중 1224세대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하우스 김광석 대표는 "풍부한 개발 호재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갖춘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새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이런 경우 미분양 제로 지역이면서 매매가와 전세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지역이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