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23일 세종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를 '국민안전 100년'의 원년으로 삼고 에너지 안전 종합기관 실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국가스안전공사 |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에너지 안전 종합기관을 실현하기 위해 첨단기술 융복합과 디지털 안전관리 전환으로 공사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미래지향적 안전관리를 추진하겠다."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23일 산업통상자원부 출입기자단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지난 1월 취임사를 통해 공사의 시대적 역할 재정립과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안전기관으로 동약을 약속한 바 있다. 이날은 목표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먼저 인공지능(AI)·로봇과 같은 첨단기술을 접목한 검사·진단, 재난관리 혁신과 대규모 저장·공급시설의 특별 안전관리는 물론,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에 걸림돌이 되는 안전 규제 개선을 통한 산업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국민과 동행하는 '녹색기업'을 지향함으로써 친환경 탄소중립 생태계 조성을 위해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그늘진 곳을 살피는 사회 포용적 공공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이 만족하고 중심이 되는 '인본(人本) 경영' 실현을 통해 국민이 만족하고 감동할 수 있는 안전관리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스안전공사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존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한국가스안전공사 100년 위원회'를 이달 4일 발족했다.
박 사장은 "100년 위원회는 공사가 직면하게 될 미래 사회·기술·산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 마련을 위해 신설했다"고 설명했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의 가스사고 발생현황을 설명하고 예방대책도 밝혔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1995년 577건에서 지난해 92건으로 가스사고가 대폭 줄었으나, 최근 10년간은 사고감소 추세가 정체돼 있다. 실제로 2014년 93건이던 가스사고는 지난해 92건으로 10년 동안 1건 감소에 그쳤다.
박 사장은 "기존 안전관리 방식의 한계가 도래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둔화한 사고 감소 추세를 가속하기 위해, 기존과 다른 첨단 디지털 기술 접목 등 안전관리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느끼고 대비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소안전관리 전담기관으로서의 추진사항에 대해 "수소 전주기 시설 안전관리를 위한 3대 수소안전 인프라 구축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수소에 대한 정보제공과 수소안전 교육·홍보를 위한 '수소안전뮤지엄'을 운영 중이고 수소산업 안전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안전관리 인력을 양성하게 될 수소안전아카데미도 6월 준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 사장은 "공사 창립 50주년인 올해는 미래지향적인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국민행복 100년을 약속하는 원년"이라며 "막중한 과제 수행을 위해 정부와 산업계의 의견에 귀 기울여 실효성을 높이고, 다가올 난관들은 조직 및 기관 간의 협력과 연대로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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