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규모, 하나은행 612억원으로 가장 커
4대 시중은행이 서민금융진흥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민생금융 지원을 위한 재원을 출연한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서민금융진흥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민생금융 지원을 위한 재원을 출연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출연은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은행권은 지난해 말 '민생금융지원방안'을 발표하고 공통 프로그램인 이자 캐시백 지원과 은행별 자율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중이다.
각사에 따르면 △하나은행 612억원 △신한은행 404억원 △우리은행 363억원 △KB국민은행 218억원을 각각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한다.
출연 금액은 햇살론15, 햇살론뱅크 등 저소득·저신용자 계층을 위한 서민금융 상품 공급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원과는 별개로 금융권에서 약속했던 민생지원 프로젝트는 차질없이 이행된다.
KB국민은행은 총 3721억원의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사업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캐시백' 지원 3005억원과 자율 프로그램 716억원 등이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공동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소상공인 저금리대환대출 금리인하와 보증료 면제에 34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이번 서민금융진흥원 기부금 출연을 포함하면 자율프로그램을 통한 서민·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금융지원 규모는 총 438억원이 된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 3월 27일 발표한 총 1563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 이행이 병행된다. 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은행 자체 프로그램' 938억원과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을 포함한 625억원 규모의 '정책지원 프로그램' 등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1일부터 청년 및 소상공인 등 금융 취약계층 총 60만 명을 대상으로 908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을 수립한 바 있다. 또한 주요 사업인 △청년 경제자립을 위한 학자금대출 상환금 지원 △중·저소득자 신용대출 첫 달 이자 캐시백 등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도 속도감 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고금리·고물가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과 사회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상생금융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공동 진행하는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재원이 제도권 금융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고객들에게 실질적이고 폭넓은 상생금융 혜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상생금융 상품 및 서비스,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더욱 책임감 있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사회의 다양한 계층에 사각지대 없는 폭 넓은 민생지원을 실시키로 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지원을 이어가며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출연금이 고금리,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 취약계층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민생금융지원의 빠른 이행을 통해 실질적인 혜택이 사회 곳곳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