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대 육박…코스피, 3%가량 급락
삼성전자 3.77%·SK하이닉스 6.47%↓
19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미사일을 타격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환율이 급등하고 증시는 급락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 지역에 미사일을 타격했다는 소식에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52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1%(9.80원) 오른 1389.8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1400원을 돌파한 환율은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진정세를 보이다가 이날 국제 정세 위기에 다시 급등했다.
같은 시간 증시는 급락하고 있다. 지난 17일 두 달 만에 2600선을 내준 코스피는 전날 1.95% 오르면서 반등했으나, 19일장에서 같은 시간 무려 2.88% 급락한 2558.76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3.77%), SK하이닉스(-6.47%)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외인과 기관이 이날 각각 3372억원, 7004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매도세가 거세다. 코스닥 역시 3.50% 급락한 825.67을 기록 중이다.
이날 환율과 증시의 급변동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확대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ABC방송 등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이란 내 장소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미사일과 무인기 등을 동원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고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증권가도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금융 시장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관련 뉴스로 시장이 망가졌다.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시장이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지의 악재가 아닌 알려진 악재의 범주를 넘어선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 주가가 과도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