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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家 불황에도 작년 매출 3兆 찍은 다이소…올해 4兆 시대 열까
입력: 2024.04.19 13:07 / 수정: 2024.04.19 13:07

화장품·패션 매출 '쑥'…가성비 제품 수요 증가
매출 성장 원동력 '균일가 정책' 올해 4조원 돌파 가능성↑


다이소가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올해 매출 4조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본사 전경. /다이소
다이소가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올해 매출 4조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본사 전경. /다이소

[더팩트|이중삼 기자] 다이소가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 대비 9%대로 늘었다. 균일가 정책과 오프라인 매장 강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경기 침체 여파로 국내 유통기업들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과 대조된다. 다이소가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올해 매출 4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3조4604억원, 영업이익 26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4%, 9.35% 늘었다. 2015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다이소는 2019년 2조원을 돌파, 4년 만인 2023년 '3조 클럽'에 입성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점포 수도 1339곳(2020)→1390곳(2021)→1442곳(2022)→1519곳(2023)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가맹점사업자 평균 매출도 늘었다.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16억5186만원으로 전년(15억1160만원) 대비 9.27%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직영점 수는 1022곳, 가맹점 수는 497곳이다. 이 성장세라면 올해 매출 4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이소는 실적 증가 이유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화장품·의류 품목 확대 등 전략 상품 인기, 시즌·시리즈 상품 등을 꼽았다. 다이소 관계자는 "오프라인 소비 회복세와 소비 양극화 트렌드로 가성비 제품 수요가 늘었다"며 "브랜드 화장품과 실용적인 의류 품목 확대, 시즌 상품 매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된 탓에 국내 유통업계 실적이 내리막길인 반면 다이소가 외형 성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데는 균일가 정책과 오프라인 매장 강화 전략 두 축이 통했기 때문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냈다. 이마트는 처음으로 전사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 홈플러스도 회계연도(2022년 3월 1일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 기준 260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형마트 점포 수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유통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의 점포 수는 총 397개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보다 27개나 줄었다.

다이소는 균일가 정책을 기반으로 매출 신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회사는 20년 넘게 이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모든 상품을 여섯 가지 가격으로 판매한다.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균일가 정책이 고객들이 저렴하다고 느끼는 가장 큰 원인이다. 유통 과정에서 생기는 거품 등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중국 이커머스 국내 진출로 온·오프라인 타격이 예상되나, 가격과 품질을 경험한 고객들은 회사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올해 다이소는 생활용품과 뷰티용품 등 매출을 견인할 수 있는 신규 브랜드 입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다이소 응암2호점 모습. /이중삼 기자
올해 다이소는 생활용품과 뷰티용품 등 매출을 견인할 수 있는 신규 브랜드 입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다이소 응암2호점 모습. /이중삼 기자

◆ '균일가 정책' 매출 신장 핵심…"올해 신규 브랜드 입점 주력"

오프라인 매장 강화 전략도 하나의 중심축이다. 회사는 균일가 정책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화장품 카테고리 경우 26개 브랜드 260여 종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 화장품(기초+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최근에는 색조화장품 '트윙클팝' 신상품을 선보였다. 이 외, 캠핑용품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 지난 1~2월 욕실·청소용품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약 15% 늘었다. 패션용품도 5000원짜리 패딩조끼부터, 발열내의, 등을 출시하는 등 취급하는 상품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1월~10월 의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신장했다.

올해도 생활·뷰티용품 등 매출을 견인할 수 있는 신규 브랜드 입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균일가 정책에 더해 카테고리 확장에 나서며 매출 증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다이소에서는 모두가 부담 없이 쇼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장과 신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며 "10만명에게 10% 이익을 남기기보다는 100만명의 선택을 받는 좋은 물건을 만들면 고객들이 계속 찾아올 것이다. 앞으로도 균일가 정책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다이소는 김기호 단일 대표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 중이다. 창업주 박정부 회장은 경영 전반에 대한 굵직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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