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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축구장 125개' 합친 아시아 최대 타이어 성능 시험장 '한국테크노링'
입력: 2024.04.19 00:00 / 수정: 2024.04.19 00:00

한국타이어 타이어 성능 시험장…2300억 들여 2022년 완공 

포드 GT가 17일 최대 42도로 경사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한국테크노링 고속 주회로를 안정감 있게 달리고 있다. /최의종 기자
'포드 GT'가 17일 최대 42도로 경사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한국테크노링 '고속 주회로'를 안정감 있게 달리고 있다. /최의종 기자

[더팩트ㅣ태안=최의종 기자] 영화 '분노의 질주'에 등장한 '포드 GT'가 17일 최대 42도 경사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한국테크노링 '고속 주회로'를 안정감 있게 달렸다. 시속 100마일이 넘는 극한 속도에도 부드럽게 질주했다.

충남 태안 한국타이어 한국테크노링을 이날 방문했다. 한국테크노링은 아시아 최대 규모 타이어 성능 시험장(PG, Proving Ground)이다. 부지 면적은 약 38만 평으로 축구장 125개를 합친 크기다.

한국타이어 PG는 대전공장 제동시험장에서 출발해 금산공장 지트랙을 거쳐 2022년 7월 한국테크노링으로 완공됐다. 한국테크노링을 만드는 데 2300억원이 투입됐다. 위치는 대전 한국테크노돔과 충남 금산공장 등과 인접한 충남 태안군에 있다.

한국테크노링 운영을 맡는 고기현 한국타이어 팀장은 "현대위아와 현대트랜시스 공장 등이 인근에 있어 향후 자동차 클러스터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며 "통합관제탑 등 하이테크 연구개발(R&D) 시설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 태안 한국타이어 한국테크노링 마른 노면 핸들링 코스. /한국타이어 제공
충남 태안 한국타이어 한국테크노링 마른 노면 핸들링 코스. /한국타이어 제공

도착하자마자 통합관제탑에 시선이 쏠렸다. 곧바로 광활한 13개 트랙이 감탄을 자아냈다. 한국테크노링에서는 최고 250km/h 속도로 주행할 수 있으며, 50대를 동시에 시험할 수 있다. 승용차를 비롯해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와 타이어를 평가할 수 있다.

한국테크노링에는 고속 주회로·VDA/원선회로·마른 노면 핸들링·젖은 노면 핸들링·제동 시험로·장애물로 등 6개 메인 트랙이 있다. 이날 시승 차량 포드 GT 등이 고속 주회로와 마른 노면 핸들링을 질주했다. 고속 주회로는 한국테크노링 시그니처 트랙이다.

포드 GT는 이날 3.378km 길이에 최고 속도 190km/h까지 주행이 가능한 마른 노면 핸들링 트랙을 먼저 달렸다. 운전자는 마른 노면 핸들링 트랙이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테스트 트랙이라고 설명했다. 19개 코너로 구성돼 고속 주행과 감속 주행이 이뤄졌지만, 안정감이 있었다.

마른 노면 핸들링 트랙과 대비되는 곳이 젖은 노면 핸들링 트랙이다. 날씨 영향 등으로 젖은 도로에서도 타이어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마련된 트랙이다. 위험 발생률을 높이는 '수막현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타이어 관계자 설명이다.

마른 노면 핸들링 트랙을 빠른 속도로 부드럽게 주행한 뒤 진입한 곳은 고속 주회로다. 4.58km 길이에 최고 속도 250km/h로 주행할 수 있는 고속 주회로 특징은 경사각이다. 최대 42도로 경사진 고속 주회로는 레이싱카용 타이어 제품 테스트에 필수적인 트랙이다.

17일 오전 한국테크노을 주행한 포드GT. /최의종 기자
17일 오전 한국테크노을 주행한 포드GT. /최의종 기자

고속 주회로에 진입한 포드 GT는 경사진 도로를 자연스럽게 달렸다. SF 영화 장면처럼 공간이 뒤틀린 느낌을 주면서도, 뛰어난 접지력(타이어와 지면이 달라붙어 있는 힘)을 뽐내듯 부드럽게 달렸다.

한국테크노링은 부드럽고 정숙한 승차감을 확인하기 위한 소음과 내구성능 등 15종 특수 노면을 갖추고 있다. 크랙·포트홀·맨홀·벽돌로·속도 감속 주의 구간 등 운전 중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구성했다는 것이 한국타이어 설명이다.

고기현 팀장은 "NVH(소음·진동·불쾌감)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 시내처럼 다양한 악조건을 구성한 '서울로'도 마련돼있다.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도 승차감이 좋은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고 팀장은 한국테크노링이 한국타이어 슬로건 '드라이빙 이모션'(Driving Emotion)을 고민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드라이빙 이모션은 단순한 이동을 넘어 일상 속 특별한 경험이라는 의미다. 그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최고의 퍼포먼스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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