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가 발표하는 대한민국 50대 부자 순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자산 115억달러(약 15조8000억원)로 첫 1위에 올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유력 경제지 선정 '대한민국 50대 부자' 순위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17일(현지시간) '2024년 대한민국 50대 자산가 순위'에서 이 회장이 자산 115억달러(약 15조8000억원)로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회장은 올해 35억달러(약 4조8000억원)의 자산을 추가로 불렸다. 이는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위해 인공지능(AI) 칩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른 덕분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지난해 선두였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순위는 한 계단 내려앉았다. 김 회장의 올해 자산은 97억달러(약 13조3000억원)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75억달러·약 10조3000억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62억달러·약 8조5000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6억달러·약 6조3000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45억달러·약 6조2000억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44억달러·약 6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50대 부자 순위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인물은 4명이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8위(39억달러·약 5조4000억원),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23위(14억3000만달러·약 2조원), 이채윤 리노공업 사장은 35위(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은 48위(8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을 제외한 3곳 모두 반도체 관련 기업이다.

포브스는 AI와 반도체 투자 열풍으로 인해 대한민국 50대 자산가 총 자산이 지난해 1060억달러(약 145조6000억원)에서 올해 1150억달러(약 158조원)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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