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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휠라 부문' 적자 전환…윤근창號 '위닝 투게더' 제동 걸리나 [TF초점]
입력: 2024.04.19 00:00 / 수정: 2024.04.19 00:00

오는 2026년까지 매출 4조4000억원 목표
올해 프리미엄 브랜드 브랜딩 작업 매진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이사는 지난 2022년 2월 글로벌 5개년 전략 위닝 투게더를 발표했다. 5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전략이다. /휠라홀딩스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이사는 지난 2022년 2월 글로벌 5개년 전략 '위닝 투게더'를 발표했다. 5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전략이다. /휠라홀딩스

[더팩트|이중삼 기자] 휠라홀딩스가 추진 중인 글로벌 5개년 전략 '위닝 투게더'에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지난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모두 미끄러져서다. 본업인 '휠라 부문' 수익성은 적자 전환했다. 올해 실적 회복세가 더뎌지면 전략 추진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온다.

윤근창 대표이사는 지난 2022년 2월 그룹 미래 성장을 견인할 전략 계획으로 5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위닝 투게더' 전략을 발표했다. 브랜드 가치 재정립, 고객 경험 중심 비즈니스 모델 구축, 지속가능성장 등 세 가지가 핵심이다. 리브랜딩·고급화를 통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오는 2026년까지 매출 4조4000억원과 영업이익률 16% 달성하겠다는 구체화된 목표도 제시한 상태다.

휠라홀딩스는 이런 전략 아래 세계적으로 강력한 브랜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글로벌 사장직도 최근 신설했다. 그러면서 휠라 USA 사장인 토드 클라인을 이 자리에 앉혔다. 아디다스와 리복 임원 출신인 토트 클라인은 30년 넘게 스포츠웨어 산업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당시 윤 대표는 토트 클라인 선임 배경에 대해 "위닝 투게더 아래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회사가 더욱 선명하고 응집력 있는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기 위해 토드 클라인을 사장직에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모두 내리막길을 걷자 전략 추진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휠라홀딩스 지난해 매출은 4조66억원, 영업이익 30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1%, 30.2% 줄었다.

실적 하락 이유는 본업인 '휠라 부문'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휠라 부문 매출은 8971억원으로 전년(1조2885억원) 대비 30.3% 줄었다. 영업이익도 2022년 853억원에서 지난해 영업손실 567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본업 외 골프 관련 자회사 아쿠쉬네트 사업은 매출·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3조1094억원으로 전년(2조9331억원)과 비교해 6.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 늘었다.

휠라홀딩스 사업은 휠라 부문과 아쿠쉬네트 등으로 나뉜다. 회사 실적에서 아쿠쉬네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지난 2021년 휠라 부문이 33.5%에서 지난해 20.4%로 줄어든 반면 아쿠쉬네트는 64.8%에서 77.6%로 늘었다.

휠라홀딩스는 올해부터 프리미엄 브랜드 브랜딩 작업에 매진할 방침이다. /더팩트 DB
휠라홀딩스는 올해부터 '프리미엄 브랜드' 브랜딩 작업에 매진할 방침이다. /더팩트 DB

이와 관련,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휠라 부문은 지난해 연간 직접 사업 운영 지역의 대대적인 브랜드 리노베이션 추진, 휠라코리아 매출 채널 조정과 노후화 매장 정리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브랜드 리노베이션 작업을 통해 사업 내실을 다져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부터 프리미엄 브랜드 브랜딩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와의 다양한 활동을 비롯해 많은 파트너와의 협업도 지속할 예정으로 말레이사아 사업 등 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외형 성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위닝 투게더 기간 동안 휠라 부문 실적이 개선되지 못한다면 제시했던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종갑 재능대 유통물류과 교수는 "전략을 펼치는 기간 동안 실적이 계속 하락한다면 윤 대표가 선포한 목표가 흔들릴 수 있다"며 "실적 개선 일환으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브랜드 이미지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휠라홀딩스의 직접 사업 운영 법인인 휠라코리아와 휠라USA는 지난해를 저점으로 삼고, 올해에는 적자폭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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